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영혼, 아무나 하나~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동양권에서 『삼국지』가 그렇듯이 읽지 않았지만 그 책 정도는 읽었다고 해야, 아주 좋다고 해야 체면이 서 는 촌극은 늘 있는 일이다. 동서양을 망라해 그런 책들 중 하나가 크레타섬 출신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다. 필자는 ‘지금 『그리스인 조르바』를 두 번째 정독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조르바가 ‘인생의 책이었다’ 는 지식인들이 많아 ‘도대체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라 이유도 말했었다. 결국 『그리스인 조르바』를 3번이나 정독했더니 조르 바의 뜻이 읽혔다. 그리고 조르바가 무척이나 존경의 대 상이 되었다. 조르바라는 이순(耳順)의 남자는 철저하 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관습이나 규율에 얽매 인 삶을 거부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도덕, 윤리, 신의 계율까지도 거부했다. 그는 ‘인간=짐승=자유’를 추구했다. 그에게 그런 끼가 처음 나타난 것은 어려서 겪은 ‘버찌’ 사건이었다. 버찌는 벚나무 열매인데 우리에게는 체리가 익숙하다. 이 새콤달콤한 과일을 먹고 싶어 날마다 침을 흘리던 그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刊 자유에의 몰입, 인간의 욕망에 충실했던 조르바 문화의 힘 책에서 깨친 인생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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