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3월호

하는 중앙내륙길, 그리고 거제도의 병대도 전망대에서 시작해 청송, 영양, 태백, 내린천, 미산계곡을 거쳐 양구통일관에 도착하는 동 해오름길과 마지막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출 발해 휴전선,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을 따라 걷는 총 2,451km의 코리안 둘레길이다. 그는 이 모든 노선을 직접 걸어서 완성했 고, 이 경험을 『나홀로 국토종주』 노선별 시 리즈 4권에 담아 발표했다. 정말로 천성이 부 지런하고 계획성이 있지 않고서는 실행이 불 가능한 일이다. “원래는 3가지 노선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으로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더 돌아보면 어 떨까 싶어 ‘코리안 둘레길’을 개척했어요. 사 람들이 쉽게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리본 표식 을 달면서 걸었는데, 1km에 세 개씩 표식을 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군요.” 리본 하나는 가볍지만, 2100개를 등에 지 고 걸으려니 그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고생 스러운 작업이었지만 『나홀로 국토종주』 독 자들이 리본 표식을 따라 걷다가 고마운 마 음에 찍은 사진을 보내주곤 해 큰 보람을 느 끼고 있단다. 병마도 막을 수 없었던 국토사랑 “우리나라의 산하(山河)가 정말 아름다워 요. 직접 두 발로 걸어보지 않고서는 잘 느낄 수 없을 거예요. 국토순례를 하다 보면 저절 로 나라사랑, 국토사랑의 마음이 우러나는 걸 느끼게 되죠.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에 태 어나 살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도 느끼게 되고요.” 몸으로 체험해 사랑하게 된 것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에게 걷기 의 열정은 그런 것이다. 채석강과 세계적으로 긴 새만금 방조제를 걸을 때의 일이다. 무리를 했는지 대상포진이 찾아왔다. 과로할 때 찾아오는 병이라 쉬어야 했지만, 채석강의 아름다움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었다. 결국 약을 지어 먹고 이틀간 40km를 걸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 온 그날 밤. 밤새 통증과 고열에 시달리며 앓았다. 다음 날 아산병원 응 급실을 찾았더니 무조건 쉬어야 한단다. 그길로 몇 주를 앓고 난 후에 야 회복할 수 있었다는 얘기. “국토종주 제일 마지막에는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갔어요. 북녘 땅이 지척인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곳이죠. 통일이 되면 북한 땅도 꼭 종주해 보고 싶습니다. 진정한 국토순례는 남한에서 북한까지 종주해야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하루속히 남과 북이 통일되어 이 법무사님의 국토순례기가 완성되 는 날을 소망해 본다. 법무사는 남북 이산가족의 땅 찾기 등 통일조국 에서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날에도 우리 법무사는 열심히 달릴 것 이다. 국토종주 제일 마지막에는 통일전망대까지 걸었어요. 통일이 되면 북한 땅도 꼭 종주해 보고 싶습니다. 진정한 국토순례는 남한에서 북한까지 종주해야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45 법무사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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