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3월호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도대중들로부터의평판에서명예를찾으려하는사 람은불안하게살수밖에없음을 『에티카』에서지적한다. “대중의의견에서명예를찾으려는사람은매일매일걱정속에서불안해하면서평 판을보존하기위해애쓰고그것을지키려고행동하며그것을지키려고계획한다. 왜 냐하면대중은변덕스럽고한결같지못하므로평판이보존되지못할경우재빨리사 라지기때문이다.” 스피노자는 대중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그들은 변덕스러운 존재이다. 그러니 그들로부터의평판에매달리지말라고했다. 루소나스피노자의얘기는자기외부로부터의평판에중심을두고사는사람은자 유로운삶을누릴수없음을말하고있다. 삶의중심이나의내부에자리할때, 비로소 인간은속박받지않고내가선택하는자유로운삶을구가할수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진정 나의 것인가. 타인들의 시선을 의식해, 타인 들의욕망을대신부여잡고살고있는것은아닌가. 지금내가매달려있는삶 의목표들이나의내면에서만들어진것이아니라외부로부터주어진것이라 면, 나는다른사람들이원하는삶을대신살고있는것일뿐, 내삶의주인이 아닌것이다. 어떻게해야나는 ‘타인의삶’이아닌 ‘나의삶’을살수있을것인 가. 나를찾아야자유로운삶의길을찾을수있다. 그런데 내가 자유인으로 살아가려는 생각을 방해하는 많 은것들이있다. 세상의사람들은다른사람을함부로규정하 는 데 익숙하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사람, 선한사람과악한사람….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타인의 겉모습만 갖고 그를 규정하 는데우리는조심스러워할필요가있다. 우리삶에서무엇이 성공이고실패인지, 행복이고불행인지, 선이고악인지에대한절대적인잣대란없기 에그러하다. 그의미는 저마다 다를수 있다. 자기의 잣대를 절대시하며타인을함부 답변하지않을 권리, 소속되지않을 자유 83 법무사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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