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의 에세이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더라!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고(故)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추』, 『장미의 이름』, 『젊은 소설가의 고백』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석학 중 석학이었다. 그가 프랑스의 지성 장클로드 카리에르 와 ‘(종이)책’을 주제로 나눈 지적 대화를 정리한 책이 『책의 우주』(2011, 열린책들)다. 두 사람 대화의 요지는 “필름, 마그네틱테이프, 플로 피디스켓 등 선풍적이었던 기록 수단들이 기술발전으 로 사멸, 엄청난 용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 로 대체되고 있지만, 이 또한 전원이 빠지면 무용지물이 다. 컴퓨터의 득세에도 결국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 이다. 책은 바퀴나 수저 같은 완전발명품”이라는 ‘썰’. 이에 붙여 해박한 지적 세계를 유영하는데, 지독한 애서가이자 장서가인 둘은 대화 중에 자신들이 소장하 고 있는 책 중 ‘인큐네뷸러(Incunabula)’를 자랑한다. ‘인큐네뷸러’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유럽 최초로 금 속활자로 찍어낸 ‘성서 42행’ 이후 1500년 12월 31일 밤 까지 인쇄된 책들을 말한다. 유럽의 애서가들은 현존하 는 ‘인큐네뷸러’를 소장하는 것을 소원하는데 에코 자신 도 30여 권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김형석 지음 덴스토리(Denstorty) 刊 97세 철학자의 지혜 녹인 에세이집 문화의 힘 책에서 깨친 인생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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