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5월호

KOTRA를 찾아간 거죠.” KOTRA에서도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곧 적극적으로 자신 들을 찾아와 요청도 하고 이것저것 문의도 하는 임 법무사의 프론티어 정신을 높이 사게 되었다. 이후 외투법인 설립을 의뢰하는 외국인이 있 으면 자연스럽게 임 법무사를 소개해 주게 되었고, 그렇게 연결된 고객 에게 최선을 다한 결과 나중에는 KOTRA 업무까지 직접 의뢰하는 관 계로 발전했다. 임 법무사는 KOTRA와의 인연을 계기로 거래처를 점점 늘려 이후 한국은행(역삼동지점), 외환은행 본점, 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르기까 지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게 된다. “KOTRA에서 소개받은 업무를 위해 외국환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러 자주 가다 보니까 한국은행과도 친분이 생기고 신뢰를 얻어 역삼동지 점 변경등기도 맡게 되었죠. 또, 외환업무를 하다 보니 외환은행 본점 에서도 업무가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찾 아오더라고요. 은행과 일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고객이 고객을 소개해 자연스레 업무 분야가 확장되었죠.” 젊음의 패기와 자신감을 무기로 후회 없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며 열심히 일하던 때였다. 전문성 강화 위해 선택한 유학, 큰 전환점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일에 전념하던 임 법무사는 2011년, 돌연 일을 접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외국인투자법인 업무와 관련하여 스 톡옵션 등 새로운 제도가 계속 도입되는 것을 보고 보다 전문적인 업무 를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저도 나름대로 한다고는 했지만, 미국에서 계속 새로운 제도가 들 어오다 보니까 확실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고장에 가서 제대 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 법이 대륙법계를 따르 고 있지만, 「상법」만큼은 영미법을 따르고 있잖아요. 마침 미국은 1년 과정의 로스쿨도 있고, 제가 합동사무소에 소속돼 있다 보니 1년 휴업을 하고 공부하고 와도 거래처가 끊길 염려가 없고, 복직도 보장되니 큰 망설임 없이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고 준비할 수 있 었죠.” 다행히 로스쿨에서의 학업은 매우 만족 스러웠다. 애초 목표대로 「상법」 등의 새로운 이론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일상 생활 속에서 학교 도서관이나 관공서 등을 이용하며 미국 사회의 공공시스템과 그 절 차에 대해 잘 알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외국인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같은 외국 인 고객이라도 외국인투자 법인을 맡기는 고 객은 자신의 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 는 사람들이라 위임장이나 공증 등의 개념 을 이해하고 있어 한국의 절차도 이해시키기 쉽지만, 예를 들어 상속사건에서 부동산등기 를 해야 하는데, 상속인들 중 외국인이 있는 경우, 그들에게 등기에 필요한 서류들에 대 해 그 용어나 개념을 일일이 설명하기가 어 렵다고 한다. 하지만, 임 법무사는 유학생활을 통해 미 국 관공서의 서류 발급 등 절차를 잘 알고 있 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그에 대한 개념을 이 해시키고 업무가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조정 하기가 훨씬 편하다는 것. 특히 미국이나 중국, 호주 같은 나라들은 워낙 땅이 넓어 영사관에 한 번 가려면 4시 간씩 차를 몰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에 우리나라처럼 공공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것만 생각하고 설명을 해주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넓은 땅을 가진 나라들의 지 리감과 그에 맞는 공공시스템의 구조를 알고 설명을 해줘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또, 멀리 있는 관공서를 두 번, 세 번 가기 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할 때 모두 발급받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안내를 잘 해 법무 뉴스 ‘법무사가 달린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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