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법무사 12월호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것은 나만의 행복이다. 그것은 보편적인 행복이 아니다. 내가 만들 고 내가 맛보는 행복이다. 행복이란 것이 내 마음속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내가 무엇에서 즐거 워하고, 무엇에서 기쁨을 느끼는지, 나조차 잊고 살았던 것들을 되찾으며 그것을 만끽하 려는 데서 나의 행복 만들기는 다시 시작된다. 장자크 루소의 『고백록』을 보면 그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에 대한 고백이 나온 다. 그를 돌보아주고 사랑하기도 했던 바랑 부인과 함께 보낸 레 샤르메트에서의 삶은 루 소의 삶에서 행복의 절정을 이룬다. “해가 뜨면 일어나니 행복했다. 산책을 하니 행복했다. 엄마를 보니 행복했고 그녀 곁 에서 물러나니 행복했다. 숲과 언덕을 두루 돌아다녔고 골짜기를 떠돌아다녔으며, 책을 읽었고, 빈둥거렸으며, 정원을 가꾸었고, 과일을 땄으며, 살림을 도왔는데 행복은 어디 서나 나를 따라다녔다. 행복은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어떤 것에 있는 것이 아 니라 완전히 내 자신 안에 있어서 단 한순간도 나를 떠날 수 없었다.” - 『고백록』, 6권 여기서 행복은 어떤 목표에 대한 성취의 결과가 아니라 내 존재 자체에서 나온다. 자 신의 존재를 느끼고, 그 존재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루소에게는 최고의 삶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타인들의 시선과 평판에서 찾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이렇듯 루소에게 행복은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이제라도 새로운 행복 만들기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지나온 삶이 공허하고, 어차피 마지막에는 바스러질 삶이 허망하게 생각된다 해도, 내가 스스로 만든 행복을 경험하는 지금의 시간은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그러니 다음 주말에는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도록 결의해 보자. 그 모의를 방해하는 것이 나타난다면 반란을 일으켜서라도 말이다. 거저 얻어지는 행복은 없지 않겠는가. 오직 나만 생각하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충분하게 만들기 위한 당연한 요구이다. 그런 데도 왜 그리 피해의식에 갇혀 주저해 왔는지. 우리, 내 삶의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삶의 혁명가가 되자. 83 법무사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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