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한테 도움을 받았지만, 해결이 안 된 다”며 하소연했다던 일이 기억난다. 승소하면 뭐 하나 집행이 안 되면 말짱 도 루묵인걸. 그래서 공단의 소송구조에서도 집 행 전문가인 법무사가 꼭 필요한 인력이고, 꼭 필요하다면 당연히 법무사 자격자에게도 변 호사 자격자와 같은 고용의 조건을 줘야 하지 않을까. “민사 분쟁의 경우는 소송뿐 아니라 가압 류나 집행도 따라오기 때문에 저와 같은 법무 사의 전문성이 꼭 필요하죠. 그런데 공단에 상담하러 오는 모든 민원들 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해요. 실지로 해결하려면 ‘법무사 등 전문가를 찾아가라’고 권하고 있죠.” 연구와 교육은 나의 꿈 요즘 그가 주로 하는 상담업무는 교도소에 수용된 사람들에게서 오는 서신민원이나 국 민신문고에 올라오는 민원들에 대한 답변을 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공단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대면해 직접 고민들 을 듣고 상담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찾아와 상담을 해주면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상담을 주로 하다 보니 예전처럼 다이내믹하게 기억에 남는 사 건들이 많지 않아 서운한 점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공단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이유가 있다. 사 실 윤명철 과장이 법무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구조공단에 계속 남게 된 것은 공무원 신분이 주는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저는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요. 연구와 교육을 잘 하기 위해 현재 공단에서 맡고 있는 민원상담 업무가 상당히 도움이 되 거든요. 왜냐하면 실무를 모르고 지식만 가르치게 되면 내용이 피상적 이고 제한되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할 수가 없어요. 많은 민원인들의 실제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고 그런 사례들을 바탕으로 강의 자료를 만들면 생생한 법률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사람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윤 과장은 입사한 지 2년 후인 2012년부터 공단에서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중앙지부에서 매일 진행 하는 아침강의를 오랫동안 맡아오면서 다양한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 었다. 이때의 실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공단의 신입직원 교육과 연 2회 실 “가능한 한 이론적인 내용은 줄이고 실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하는 것이 제 교육의 목표예요. 어떻게 하면 실무적인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이죠.” 54 법무사 시시각각 + 법무사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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