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2월호

Find 1. 원하는 게 뭔지 질문하라! 첫째는 ‘질문’이다. 물어서 욕구를 알아내라는 것 이다. 당연한 말을 하냐고? 2010년 G20 폐막식 때의 일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리. 유 독 질문을 하지 않는 개최국 한국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히’ 질문권을 줬다. 하지만 손을 든 기 자들은 한 명도 없었다. ‘한국어로 물어도 된다’고까 지 했지만, 여전히 침묵. 결국 질문권은 중국 기자에 게 돌아갔다. 직업 자체가 취재와 인터뷰를 해야 하는 기자들조 차 돌발 상황에서 제대로 질문하지 못하는 게 대한민 국의 현주소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 어린 질 문을 계속 던지는 것에 대해 귀찮아하거나 심지어 그 만 물어보라며 꾸중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왔다. 수업 시간에도 질문을 많이 하면 친구들의 눈총을 받는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냥 하지, 말이 많다’는 핀잔을 듣 기 일쑤다. 이런 환경들이 우리가 질문을 안 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질문이 어려운데 굳이 할 필요 있냐고 생각할 수 있 다. 하지만, 상대의 욕구를 찾는 데 질문만큼 빠르고 효 과적인 건 없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질문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 가장 쉬운 질문법은 ‘열린 질문’이다. 왜(WHY), 어 떻게(HOW) 등의 의문사를 넣어 질문을 만들면 된다. ‘원하시는 일정이 너무 빠른데 조금만 늦춰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묻지 않고, ‘일정을 조금 미룬다면 어 떤 문제가 가장 걸리세요?’라고 묻는 게 열린 질문이 다. 상대로부터 구체적인 답을 유도하기 때문에 욕구 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저자 스튜어트 다 이아몬드 교수는 “사람이란 본래 자기 말에 귀 기울 여주고, 가치를 인정해주고, 의견을 물어주는 사람에 게 보답하기 마련이다. 그게 변하지 않는 사람의 본 성”이라고 했다. ‘열린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소통의 물꼬를 터 보자. Find 2. 나에서 “너”로 관점을 전환하라! 욕구를 찾는 두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 각해 보는 ‘관점 전환(Perspective-taking)’이다. 심리 학자들은 만 4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이를 보여주는 실 험이 있다. 4세가 안 된 아이를 인형 앞에 앉히고 묻는다. “인 형의 뭐가 보여?” 아이는 눈, 코, 입 등 자기 눈에 보이 는 것을 말한다. “그럼 인형 뒤에 앉아 있는 나는 인형 80 현장활용 실무지식 + 내 편을 만드는 소통의 기술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