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6월호

범죄검색엔진 ‘심스(CIMS)’로 찾아낸 방화 용의자 언론은 처음에는 ‘전기시설의 누전 등으로 인한 화 재’라고 보도했으나 화재 발화점인 2층에는 전기시설 이 없었고, 1층에 있었던 전기시설은 정상으로 확인 됐다. “숭례문에 50~60대로 보이는 흰머리의 남성이 가방을 메고서 휴대용 철제 사다리를 타고 철장을 넘 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 나섰 다. 그리고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나무기둥 아래에 서 일회용 라이터 2개와 불에 탄 나뭇조각 등을 발견 했다.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게 분명했다. 경찰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방화범 검 거에 나섰다. 먼저 숭례문에 설치됐던 폐쇄회로(CC) TV를 살펴봤다. 60대로 보이는 흰머리의 남성이 포착됐다. 그는 항공점퍼 상의를 입고 등에는 가방을 메고 한쪽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은 휴대용 철제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 철장을 넘어 들어갔다. 얼마 후 시뻘건 불꽃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방화범 채 씨는 집이 도로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숭례문을 방화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되었다. 사진은 2008.2.15. 채 씨의 숭례문 방화 현장검증 장면. 〈사진 : 연합뉴스〉 24 법으로 본 세상 + 사건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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