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7월호

“당시는 정말 용하다는 곳은 다 찾아다닌 것 같아요. 지네와 닭을 함 께 삶아서 그 국물을 마시면 낫는다고 해서 그 지독한 냄새가 나는 국 물을 마시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다 소용없었습니다. 아무런 효과 가 없었죠. 허리는 매일 아프고 통증도 점점 심해지는데, 어떤 처방을 해도 나아지지 않으니 미칠 노릇인 거예요. 오죽했으면 사이버대학 약 용식품과에 등록해서 스스로 약제를 찾아내려고까지 했겠어요. 하지 만 그 역시 소용없는 일이더군요.” 법무사로 개업하고서도 늘 앉아서 일해야 하는 상황은 비슷해서 허리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고 2006년의 어느 날, 그는 문득 ‘옛날 고승 들은 하루 종일 앉아 좌선을 하는 것이 일이 니 아마도 허리를 보호하는 나름의 비방이 있 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됐다. 카톨릭 신자였지만 ‘아픈 데는 장사가 없 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선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역시 불교에서도 비법을 찾지는 못 했어요. 그래도 불교공부를 통해 깊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고통에는 원인이 있고,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 병도 원인을 찾으면 고칠 수 있고, 현재보 다 더 나은 상황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확신 을 가지게 된 거죠.” 병원도 못 고치는 허리병, 스스로 치유 그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희망을 얻었다. 허 리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문제는 운동부족과 중력이었다. 허리병은 운동부족으로 인해 약해진 허리 주변 근육이 자신의 몸무게가 누르는 중력을 견디지 못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운 현상이 었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 어린 시절부터 시험공 부와 학업, 공무원 생활 16년과 법무사 업무 를 하면서도 그는 운동과는 담을 쌓고 책상에 만 앉아서 세월을 보냈다. 평생 제대로 쓰임을 받지 못한 허리근육은 55 법무사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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