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7월호

약해질 대로 약해졌고, 결국 근육의 보호를 받지 못한 허리뼈가 상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서서히 앞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척추전 방전위증’이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척추관 이 좁아지면서 ‘척추관 협착증’도 찾아왔다. “아, 그러니까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키 우면 허리뼈를 보호해 통증을 멈출 수 있겠구 나, 그리고 운동은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이 필요하겠구나,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이죠.” 원인을 알고 보니 해결법은 간단했다. 우리 몸은 중력의 법칙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몸 무게가 무거울수록 중력이 커져 허리를 짓누 르는 강도도 커지고, 그만큼 허리가 몸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철봉에 매달 리거나 거꾸로 매달리면 단박에 허리통증이 사라지는 걸 느낀다. 반중력 상태에서 눌린 목·허리 뼈가 죽 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병을 고치려면 무엇보다 체중 을 줄여 중력의 하중을 덜 받게 하는 것이 중 요하다. 그런 다음에는 운동을 통해 중력을 감당할 수 있도록 허리근육을 키워야 한다. 운동으로는 반중력 운동인 철봉·평행봉에 매달리기, 거꾸로 매달리기, 그리고 허리근육 을 강화시키는 걷기, 달리기, 등산, 윗몸일으 키기, 자전거타기,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근육 이 길러졌다면 서서히 중량을 높여가는 역기 운동을 통해 몸을 누르는 중력을 이길 수 있 도록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요가와 같은 특별한 운동을 하 면 허리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 렇지 않아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달 리기 등의 운동이 허리근육을 키우는 데는 최 고로 좋은 운동입니다. 특히 저처럼 ‘척추전방 전위증’을 가진 분들은 경사진 산을 올라가는 등산이 허리뼈를 뒤로 밀리게 해서 제자리를 찾게 해주는 좋은 운동법 이죠.” 그는 스스로 연구해 알아낸 이 운동법으로 이미 10년 전에 허리병을 완전히 치유했다. 지금은 설악산을 장시간 등반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20kg짜리 역기를 들어 올려도 끄떡없는 건강한 허리를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후에 스스로 연구해 허리병을 고치고 나니, 이 경험을 저처럼 허리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 어지더군요. 이렇게 쉬운 방법을 몰라서 지금도 고통받는 환자들이 얼 마나 많아요. 그래서 2011년에 ‘대한허리튼튼연구원’을 만들고 제 경험 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나눠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튼튼운동법, 열정적인 ‘나눔 운동’ 나서 이 법무사의 ‘허리튼튼 운동’ 나눔에 대한 열정은 실로 대단하다. 장 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허리근육을 키우는 철봉운동을 꼭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각 학교 체육선생님과 서울시 체육진흥과, 보 건복지부, 교육대학교 총장 등에게 철봉 설치와 철봉운동 교육을 역설 하는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중력의 원리에 대해 배우는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의 저자들을 직접 찾아가 교과서의 중력 원리 설명에 철봉 에 매달리는 사례를 넣어달라고 건의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2015년에는 자신의 허리튼튼 치유법과 현대인의 허리병에 대한 단상 들을 모은 책, 『사람은 왜 목·허리·무릎이 아플까?』를 발간했다. 그리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많은 장병들이 읽을 수 있도록 부대에 배치해 달라는 건의의 편지도 썼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공공기관 에서 그를 찾아 허리운동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고 한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났죠. 그때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 아 이들이 학교에서 부력보다 중력이 크다는 원리를 제대로 배웠다면 가 만히 있으라는 소리를 무시하고, 갑판으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지 않 았을까요? 학교 교과서에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 육청 홈페이지에 건의문을 올렸습니다. 그 건의문을 보고 중앙119 구조 본부장이 강의를 청탁하더군요. 그래서 소방관과 응급구조사들을 대 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죠.” 그의 이런 열정 덕분에 허리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56 법무사 시시각각 + 법무사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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