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7월호

을떠나게하겠다고자주으름장을놓았던모양이다. 한편으로피고입장에서생각해보면여성도사람이 고 아이하고도 놀아주지 않고,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 있을 정도면 누군가를 의지하고 말하고 싶은 것이 사 람의 본능인지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그리 이상 하게볼것도아니라고생각된다. 어쨌든 원고는 화가 났고, 어느 날 핸드폰을 뺏어버 리고 문을 잠가 그냥 내쫓아버린 것이다. 핸드폰도 원 고명의로되어있어서여성이무슨행위를하는지누 구와통화하는지에대해원고는언제든지검색이가능 했다. 이런사정을모르는미련한피고는핸드폰을빼앗기 고, 잠긴문의비밀번호가바뀌어집에들어가지못하 고, 아무것도없이몸만나와한참동안친구한테의지 해 살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러나 내연의 남자가 있었던 피고가 스스로 나온 것이 아니고 쫓겨났다는 것을입증할자료는없었다. 경찰서나각공공기관에서는한국말에서투르고가 난한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발급하거나 이행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필자가 동행하여 여기 저기를다니다보니불현듯 “이친구하나돌봐주다가 내가지쳐길위에주저앉을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 었다. 변론기일, 아이는누가키워야할까? 이러한 상태에서 필자는 답변서를 쓰기 시작했다. 일단은 이혼은 받아들인다. 여성이 아이를 필요로 한 다는것을아는원고는집요하게아이를스스로양육 하겠다고 했으나, 원고의 단점인 정신질환을 내세워 공격을하기시작했다. 원고가제출한사진들은그해 설과정황들이날짜나내용이잘못적혀져있었다. 아마도원고가변호사에게잘못설명을하고, 그사 실을 그대로 믿은 변호사가 당연히 그 얘기대로 소장 을꾸몄던것으로보인다. 예컨대욕조는집에있는욕조가아니었는데도집에 서피고가남자를만난것처럼묘사되었고, 집안욕조 에서 내연남과 같이 목욕을 한 것처럼 준비서면에 기 입되어있었다. 필자는 원고의 주장이 허위임을 밝히는 동시에 원 고가정신질환자임을이유로아이를양육하기엔부적 합하다는 사실을 위와 같은 원고의 제출 자료를 토대 로조목조목반박했다. 증거사진들이일반적인사진이 나 주변 환경이 아니라서 필자도 원고가 불륜관계의 일부분을조작했을가능성이있다고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측의 약점이 크다는 것이 문제였다. 의 뢰인에게는 아이를 키울 경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 래서 계속해서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고, 필자도 직장 을 알아봐 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세상물정 모 르고 편리한 조건이 중요한 나이 어린 20대의 피고는 쉽사리결정을하지않았다. 그러는와중에날짜는돌아오고드디어변론기일이 되었다. 필자는이렇게저렇게피고를훈련시키기는했 지만불안해서법정에가서피고바로뒤에앉아피고 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예, 아니요’라는 대답을 못 하 면어쩌나! 피고가 판사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내 얼굴을 쳐다 보기에 “예”라고대답하라고시늉을하고있으니판사 가외국인임을감안해필자보고옆에앉으라고편리를 봐주었다. 감사하지만 표현도 못 하고, 그렇게 피고를 위해핸드폰의여러정황들이아직은만들어진것인지 도모르고당시에피고가스스로방어할수있는위치 에있지않았음을말씀드리니, 판사가갑자기 “피고직 장있어요?”하고묻는다. 이에필자는“지금준비하고있습니다.”라고대답했다. 입이석자는나와있는상대방변호사의표정을뒤로하 고그렇게그날변론기일은다음을기약하게되었다. 68 현장활용실무지식 + 나의사건수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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