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 원작 뮤지컬 프랑스혁명 이후 혼돈의 시대, 프랑스의 대문호 빅 토르 위고는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한쪽 탑 벽에 손으로 새겨진 ‘Ananke(아낭케)’라는 라틴어 글자를 발견한다. ‘숙명’이라는 뜻의 이 말에서 빅토르 위고는 영감을 얻어 「노트르담 드 파리」를 집필하게 된다. 1345년 건축되어 중세의 긴 시간을 버텨온 노트르 담 대성당을 중심으로 중세의 몰락과 근대의 여명 르 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충돌하는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는 ‘Ananke’라는 글자에서 중세의 억 압을 감내하며 살아가려 했던 민중들의 ‘숙명’과 구체 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시대적 ‘숙 명’을 함께 느꼈던 것일까. 단단한 돌벽에 살점을 뜯겨가며 필사적으로 흔적 을 남기려 했던 이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다. ‘Ananke’는 세월의 흐름에 지금은 지워져 찾을 수 없지만, 그 속의 함축적 의미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로,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로 남아 후대에 전설이 되었다. 신부가 욕망한 집시여인의 숙명, 구체제의 몰락 중세 유럽은 교회를 중심에 놓고 끝없는 마녀사냥 을 되풀이한다. 이후 백년전쟁과 페스트가 쓸고 간 폐 허 속에서 성직자와 봉건귀족이 타락을 거듭하고, 내 부에서부터 중세사회는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1482년 파리, 서서히 싹트는 르네상스와 계몽의 기 운 속에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대사건이 벌어 진다. <1막>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아르(Gringoire)가 등장해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곡을 부르며 극이 시작된다(넘버 「대성당의 시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 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우연히 에스메랄다가 춤 추는 모습을 보고 욕망에 흔들리고,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 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 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 드 리스와 이미 약 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눈에 반하고, 둘 은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형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 군중과 그의 주인 프롤로마저 외면한 다. 이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콰지모도에게 물을 건네고,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한 손길에 감동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 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이들이 부 르는 삼색의 노래(넘버 「아름답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 하여 그를 칼로 찌르고, 그랭구아르는 누구도 벗어 날 수 없는 숙명을 노래한다(넘버 「숙명이여」). <2막> 그랭구아르와 프롤로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와 변화를 이야기한다(넘버 「피렌체」). 85 법무사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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