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7월호
프랑스의대문호, 빅토르위고원작뮤지컬 프랑스혁명 이후 혼돈의 시대, 프랑스의 대문호 빅 토르 위고는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한쪽 탑벽에손으로새겨진 ‘Ananke(아낭케)’라는라틴어 글자를 발견한다. ‘숙명’이라는뜻의이말에서빅토르위고는영감을 얻어 「노트르담 드 파리」를 집필하게 된다. 1345년 건축되어 중세의 긴 시간을 버텨온 노트르 담대성당을중심으로중세의몰락과근대의여명르 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충돌하는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빅토르 위고는 ‘Ananke’라는 글자에서 중세의 억 압을감내하며살아가려했던민중들의 ‘숙명’과구체 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시대적 ‘숙 명’을 함께 느꼈던 것일까. 단단한 돌벽에 살점을 뜯겨가며 필사적으로 흔적 을 남기려 했던 이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다. ‘Ananke’는 세월의 흐름에 지금은 지워져 찾을 수 없지만, 그 속의 함축적 의미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로, 그리고오늘소개하는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로 남아 후대에 전설이 되었다. 신부가욕망한집시여인의숙명, 구체제의몰락 중세 유럽은 교회를 중심에 놓고 끝없는 마녀사냥 을되풀이한다. 이후백년전쟁과페스트가쓸고간폐 허 속에서 성직자와 봉건귀족이 타락을 거듭하고, 내 부에서부터 중세사회는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1482년 파리, 서서히 싹트는 르네상스와 계몽의 기 운 속에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대사건이 벌어 진다. <1막> 파리의음유시인, 그랭구아르(Gringoire)가 등장해새로운시대를알리는서곡을부르며 극이시작된다 (넘버 「대성당의시대」)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버려진꼽추 ‘콰지모도’를성당의종지기로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 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우연히 에스메랄다가 춤 추는 모습을 보고 욕망에 흔들리고,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납치를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 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 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 드 리스와 이미 약 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눈에 반하고, 둘 은사랑에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형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군중과그의주인프롤로마저외면한 다. 이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콰지모도에게 물을 건네고,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한 손길에 감동한다. 에스메랄다를향한안타까운사랑의콰 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이들이 부 르는삼색의노래(넘버 「아름답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 하여그를칼로찌르고, 그랭구아르는누구도벗어 날수없는숙명을노래한다(넘버 「숙명이여」). <2막> 그랭구아르와프롤로는다가오는새로운 시대와변화를이야기한다 (넘버 「피렌체」) . 85 법무사 201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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