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8월호

나어렸을때재능이있었다거나한것도아니었는데, 그그림이너무좋 아나도배워보고싶다는생각이들더군요. 그래서오화백에게개인지 도를청해사군자를배우게되었어요.” 사군자 그리기를 취미로 시작한 그는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사군자 를 그렸다. 그러다 어느 날 사군자를 만났을 때와 같이 우연히 민화를 만나게된다. “오진 화백에게 사군자를 배우다가 오 화백이 서울로 떠나게 되면서 이후로는 쭉 혼자서 그림을 그려왔는데, 어느 날 우연히 한 법원과장이 민화를 그리는 걸 보게 된 거예요. 먹만 쓰는 문인화인 사군자와는 달 리화려한색감에생동감이넘치는민화가너 무멋있게느껴졌어요. 마침부산에도민화를 배울수있는화실이있다길래그길로등록해 배우기시작했죠.”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색감이 매력 민화를 배울 무렵, 그는 이미 사군자로 1982년부산미술대전에입선하는등나름인 정받는 화가였다. 그러나 민화를 만난 순간부 터는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이후 꾸준히 민 화작업에만몰두해왔다. 지금도그의법무사사무소책상위에는늘 화선지와물감이준비되어있는데, 매일오전 에 두 시간, 오후에 한 시간, 저녁에 한 시간, 하루 총 4시간에 걸쳐 그림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화의 무엇이 그토록 열정적인 몰입을 만 들어내는것일까. “민화는 우리 그림의 뿌리예요. 자연의 경 치,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애환, 길흉화복, 생활풍속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우리 민족의생활정서와미적감각을가장잘나타 내는독자적인회화양식이죠. 우리조상들의생활그자체에서태어난예 술이기 때문에 표현이 순박하고 기교가 없다 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소박하고 단순한 반 면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가 주는 반전이 있 고, 그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하고 편 안한느낌을주는것이민화의큰매력이죠.” ‘생활그림’으로일컬어지는우리민화는그 내용에 따라 ▵화조도(꽃과 새를 그린 그림), ▵어해도(물고기 등의 물속 모습을 그린 그 51 법무사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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