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8월호

림), ▵호작도(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그림), ▵ 십장생도(장수를 뜻하는 해·달·물·구름·돌·소 나무·학·거북·사슴·불로초를 모아 그린 그림), ▵산수도(자연의 빼어난 경치를 그린 그림), ▵풍속도(농사짓는 모습과 같은 생활의 여러 풍속을 그린 그림), ▵고사도(옛이야기의 내 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그림), ▵문자도(글자 로 된 그림), ▵책가도(책과 문방사우를 소재 로 그린 그림), ▵무속도(불교·도교·유교·무속 등의 종교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 등으로 나 뉜다. 율곡 이이 선생의 모친인 신사임당이 화조 도와 호작도로 유명한 민화 작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지폐에도 민화가 그 려져 있는데, 오천 원권에는 「표충도」, 만 원권 에는 「일월오봉도」, 그리고 5만 원권에는 신 사임당의 풀·벌레 그림인 「초충도」가 그려져 있다. 우리가 모르는 새 민화는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다. 그림 그리다 무아의 경지 맛봐 붓을 잡은 지 40년, 윤 법무사는 민화를 그 리면 그릴수록 더욱 심취하게 된다고 한다. 지 금은 민화 작업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그 에게 민화는 삶,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공이 끊어진 무아의 경지를 맛보곤 해요. 그리는 행위가 곧 수행 이 되는 것입니다. 민화를 그리는 즐거움이 제 인생의 큰 보람이고, 이런 기쁨을 모든 이들 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올 3월에 부산 법무사회관에서 개인전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의 개인전에는 지금까지 그린 작품들 중 60점이 전시되었다. 더 많 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싶었지만 장소가 협소해 그만큼만 전시했다고 한 다. 당일 전시회에는 많은 법무사들이 찾아와 그의 민화작품을 감상하 고 갔는데, 60점 중 30점이 팔렸다고 한다. “팔려고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제 그림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 아 팔았어요.” 민화 작업에서 얻는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고 싶은 그에게 작품에 대 한 소유적 애착 같은 것은 없다. 자신의 그림을 좋아하거나 마음을 나누 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자주 선물한다. 법무사 사무소 직원들의 책 상에도 하나같이 그의 작품들이 올려져 있었는데, 직원들의 말에 의하 “민화를 그리는 일에는 섬세함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가 되어 있다면 일단 가까운 화실을 찾아 민화를 배워보세요. 화선지와 붓, 먹, 물감 정도의 재료만 있으면 되니까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또 민화의 장점이죠” 52 법무사 시시각각 + 법무사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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