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법무사 11월호

부동산 입지분석이나 여타의 공부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자산시장의 승자는 늘 극소수이다. 조급함에 밀려 매매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그저 너 무 비싸지 않게 사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사진은 한국경제TV의 부동산투자 관련 방송 장면. <사진 : 한국경제TV 유튜브 화면 캡처> 장에 다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몇 년 후에 동네에 큰 도로가 뚫리게 될 것이라는 사 실은 그 동네 주민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 이런저런 개발계획으로 입지조건이 좋아질 것이라 는 사실도 그 동네 복덕방에서 모르는 사장님이 없다. 시장의 가격은 이미 존재하는 모든 호재와 변수들 을 현재 시점에서 다 감안하여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 는 것이 속 편한 일이다. 대략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가격과 동떨어진 가격이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다면, 그건 시장의 틈새가 벌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어떤 정보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 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그러니 ‘나만 아는 정보’라는 것에 너무 현혹되지 말기를 권한다. 정말 확실한 출처의 정보라는 말처럼 위험하고도 부정확한 정보란 없으며, 설사 그것이 정 확한 정보라 하더라도 이는 이미 시장가격에 다 반영 이 된 상태이다. 그럼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지금 당장 부동산 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실거주의 목적이든, 최대한 싸게 사서 최대한 비싸게 파는 그런 환상적인 거래는 늘 다른 사람의 경험담에서만 나오는 동화 같 은 이야기다. 내가 하는 매매는 늘 사고 나면 그 이후로 아무리 기 다려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내가 팔고 나면 그 이 후로 가격이 치솟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누군가가 몇 년 만에 몇 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 기가 전해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존 재하기는 한다는데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기루 같 은 이야기일 뿐이다. 내가 아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부동산 거래를 위해 입지 분석도 충분히 했고, 권리 관계도 최대한 파악했으며, 개발정보도 모두 끌어모 았다고 치자. 이런 노력은 과연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만 할까? 필요조건은 갖추었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알게 된 모든 정보는 이미 시 16 법으로 본 세상 + 쿼바디스, 대한민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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