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문화가 있는 삶 + 입문자를 위한 뮤지컬 추천기 음악과 무대, 모두 출중한 완벽한 공연 뮤지컬 「아이다」는 완벽한 뮤지컬 요소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첫 번째는 당연히 음악이다. 뮤지컬이라면 당연히 음악이 좋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아이다」는 좋 은 것을 뛰어넘어 관객을 음악에 실어 이집트로 보낸 다. 이집트 음악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Fortune favor the brave」와 「Dance of the robe」 같은 넘버 를 듣고 있다 보면 ‘아! 이집트 음악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이 음악은 우리에게 한 번 더 반전을 준다. 이 집트 음악이라 생각했던 넘버들은 사실은 뮤지컬 「아 이다」의 작곡가 엘튼 존이 전작 애니메이션 영화 「라 이온 킹」을 작곡하면서 느꼈던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매력을 뮤지컬 「아이다」에까지 이어간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음악이든 이집트 음악이든 뮤지컬 「아이 다」는 관객들의 3시간을 한국이 아닌 신비한 나라로 보내버리는 매력적인 음악을 가졌다. 두 번째는 무대이다. 관람한 작품 중 무대를 가장 잘 쓴 작품을 꼽으라면 뮤지컬 「아이다」를 선택할 정 도로 무대를 잘 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표 정을 보는 것을 좋아해 앞 열에서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이다」는 반드시 15열 이후를 예매할 정도로 무대를 정말 잘 쓴 작품이다. 하지만 뮤지컬 「아이다」 무대 연출의 가장 큰 매력 은 화려한 무대장치가 아니다. 이 작품의 무대 연출의 매력은 천과 조명, 그리고 배우들이다. 작품 속에서 이 러한 간결한 구성으로 연출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넘 버는 「Another Pyramid」다. 이집트를 지배할 야욕을 가진 라다메스의 아버지 조세르의 야망을 표현한 넘버인데, 이 넘버의 무대에 는 아무런 무대 장치도 없이 조명과 조세르 부하들의 안무만으로 무대가 채워진다. 배신자를 처단하는 장 면에서 조세르의 지휘와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 를 선보이는 부하들의 춤과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는 완벽한 조명 전환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철없는 공주 ‘암네리스’ 등 캐릭터의 매력도 넘쳐 “멋진 대화, 위트, 믿을 게 못 돼! 매너, 교양, 으음! 그것도 필요 없지. 그러니 내면 말고 외모만 봐줘! 내 가 입은 옷! 그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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