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법무사 2019년 12월호 무명의 ‘사라 브라이트만’을 뮤즈로 만든 걸작 오페라 극장의 발레리나인 크리스틴은 공연을 앞두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프 리마돈나를 대신해 감춰두었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오페라 가수로서 첫발을 내 디딘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로 돌아온 크리스틴은 그동안 정체를 드러내지 않 고 자신에게 노래를 알려준 이의 목소리를 듣는데, 크리스틴은 그가 어릴 적 아 버지와 이야기 나눴던 ‘음악의 천사’라 믿으며 그를 따라 지하세계로 내려간다. 음악의 천사인 척 크리스틴을 자신의 세계로 데리고 온 오페라의 유령(팬텀) 은 그녀만을 위한 작품을 계속 써 내려가고, 그녀를 다시 극장으로 올려 보내 최 고의 디바로 만들려 한다. 하지만 주인공 역할을 내려놓고 싶지 않은 칼롯타와 그녀를 주인공으로 세우고 싶은 극장주의 욕심은 계속해서 유령의 화를 돋운다. 한편, 크리스틴은 자신을 소유하고자 하는 유령에게서 벗어나 사랑하는 라 울에게로 가고 싶지만, 유령은 그녀가 자신을 벗어나려 할 때마다 끊임없이 음 악으로 그녀를 유혹한다. 유령의 ‘크리스틴 디바 만들기’ 프로젝트는 어떤 결말 을 맞이하게 될까. 무대 위 뮤즈이자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무대 밖에서도 펼쳐졌다. 앤드류 로 이드 웨버는 자신의 아내 사라 브라이트만을 바라보며, 그녀를 크리스틴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작곡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전작, 뮤지컬 「캣츠」의 초연 공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사라 브라이트만은 주인 공인 ‘그리자벨라’를 격려하는 ‘제미마’ 고양이 역할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각자 ‘앤드류’와 ‘사라’라는 동명의 동반자와 함께하고 있 었지만, 각자의 결혼 생활을 정리한 후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앤드류 로 이드 웨버는 사라 브라이트만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할로 등용해 그녀를 뮤지컬계의 디바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사라 브라이트만은 단순하게 남편을 잘 만나서 성공한 배우가 아니 다. 작품 속 크리스틴의 넘버들은 당연하게도 초연 크리스틴인 사라 브라이트 만의 음역대에 맞춰 작곡되었는데, 그녀의 음역대가 굉장히 넓고 높기 때문에 크리스틴의 넘버들은 뮤지컬 넘버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 세계 4대 뮤지컬 중 2개의 작품을 작곡한 작곡가가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관 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작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를 작곡한 앤 드류 로이드 웨버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작곡한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 컬 「오페라의 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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