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2월호
86 문화가있는삶 영혼을치유하는음악한곡 미국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Brian Crain)은 ‘건반 위의 서정시인’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 방문해 내한공연을 펼쳤는 데, ‘서정시인’이라는 애칭답게 유려한 선율을 선보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Butterfly Waltz」, 「Moonrise」는 광고나 드라 마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어디선가 들어 본 듯 꽤 친숙한 음악이다. 두 곡이 나비가 춤을 추는 듯한 발랄함과 달이 떠오를 때의 신비로움을 표현했 다면, 오늘 소개하는 「A Walk in the Forest」는 고요한 숲길을 걸을 때 샘솟는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햇살이 반짝이는 어느 맑은 가을날, 짙은 솔 향이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소나무 숲길을홀로걸으며깊은여유와행복을만끽하는상상을하게된다. 깨끗한공기와투명한햇살이싱그 러운숲과어우러져마음이더없이느긋하고평화로운가운데기분이날아갈것처럼좋다. 숲에들어오 기 전에 느꼈던 스트레스와 걱정은 물론, 분노와 미움도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숲길을홀로걷는듯한 ‘편안함’과여유를선사하는선율 이 곡이 영혼을 치유하는 음악으로 손색이 없는 것은 ‘편안함’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편안함’이라는 느낌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느낌인데, 우리는 이 감미로운 느낌을 놓치고 살아간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환경에서도 편안함보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고, 편안함을 오히려 불편해 한다. 편안함이 어색하고 낯설어진 것이다. 우리가 맛볼 수 있는 편안함은 고작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친구들과 맥주나 커피를마실때다. 우리는매일전쟁을치르듯긴장한채로살다보니심리적인압박감을엄청나게느낀 다. 실적에애걸복걸하고성적에안달복달하니몸과마음이모두축날수밖에없다. 그래서몸은생기를 잃어 늘 피곤하고 마음도 균형을 잃어 공허함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치유하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편안함’이라는 느낌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다 면 편안함이라는 느낌은 도대체 어떤 감정일까? ‘편안함’이라는느낌, 닫혀있는에너지의수문을연다 브라이언 크레인의 「A Walk in the Forest」 이장민 음악치유가 · 치유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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