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서 인간 중심의 사회를 경 시하고 시장 중심 사회로,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보다 는 감성적 판단에 몰입하여 자기중심적 사고의 한계 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공생의 질서를 스스로 허물고 있는 사례가 목격되기도 하니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공동체의 주인으로 교류 ·소통하자 이렇듯 구성원들의 빈부격차와 문화의 격차 등으 로 인하여 어느 겨를에 내 기억 속에 정착해 버린 의 식의 격차는 협애한 자기 세계에 곧잘 갇히게도 했 었다. 거기다 한두 마디 언어로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지 만 복잡한 사회현상까지 감안해 볼 때 미래를 기약한 공동체의식의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헤아 릴 수 있게 한다. 그런데 하물며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채 낯선 이 웃과 교류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금 세 심연과도 같은 간주를 경험하게 될 터니까 말이다. 그럼 이렇듯 낡은 의식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주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기억 속에서는 지난 날 갖가지 영상이 이미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무의 식 속에서는 과거 배타적 자기중심적 사고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관성 때문이 아니겠는가 생각 한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의식의 형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삶은 끊임 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을 사는 미래인이 한번 되 어보자는 것이다. 미래는 운명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했듯이 자기 경 험의 장을 극복하지 못한 가용성 편향을 버리고 역사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공동체의 주인으로서 솔선 하여 참여하여서 미래를 위한 안목을 키우는 일에 한 번 몰입해보자는 것이다. 이는 인간 중심의 역사적 이 성을 터득하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일의 성사는 선동자가 아닌 선구자적 자질을 가진 일쟁이가 성숙하게 잘 해낸다고 했다. 그런 일쟁 이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주저 하면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없다. 보람이란 고통과 긍지가 섞여있는 것이라 했다. 불 확실한 내일은 오늘을 불행하게 한다고 했듯이 보다 희망찬 내일을 위해서 공동체의 참 주인으로서 솔선 하여 참여하고 교류하고 소통해보자. 나와 다른 사람들은 극복 대상으로만 설정하는 데 익숙했던 너와 나는, ‘우리’라는 소속감으로 안정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모두 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자긍심으로 충만할 때까 지 교류하고 소통해보자. 우리 가슴마다에 공동체가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 는 확신이 정착될 때까지 우리들의 의지에 이 명품의 식을 정착시켜 보자. 85 법무사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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