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6월호

은 비닐하우스·축사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자동으 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수산업에서는 ‘스마트 양식 장’, 축산업에서는 ‘스마트 축사’가 이에 해당된다. 여 기서는 농업에만 한정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스마트팜 : 농촌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대안 농업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 른 나라다. 이미 2018년에 함계출산율 1.0명이 붕괴되 었고,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 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농촌의 저출산 고령 화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 농촌인구 3명 중 1명은 70 세 이상이고, 젊은 층의 이탈로 시골마을에서는 아이 울음소리가 거의 사라졌다. 스마트팜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 무안군은 지난 5월 5일, 전라남도기술원의 시범사업인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팜 11동을 보급 한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팜은 온·습도와 일조량, 이 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기여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플렌티’는 2018 년, 중국에 수직농장(垂直農場) 300개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수직농장은 흙 없이 물과 영양분만 사용하 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적인 아파트형 농장이 다. 2014년 창업한 플렌티는 기존 수직농장들이 수 평 선반을 층층이 쌓아올린 형태로 이뤄진 것과 달리 LED조명으로 만든 벽면에서 작물을 기른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습·온도를 자동 점 검하고, 물과 양액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사용한 물은 재활용한다. 이 수직농장은 전통적인 농장에 비 해 공간 대비 생산량이 350배에 이르는 반면, 물 소 비량은 1%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스마트팜과 수직농 장은 신선 채소류 생산에 국한되지만, 향후 재배작물 의 종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도시 농업 : 사무실·지하철역에서도 농장 운영 스마트팜의 발전은 도시 농업의 가능성을 더욱 확 대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주택가 대로변에 위치한 한 빌딩 지하 1층은 사무실이 아닌 농장이 입주해 있 다. ‘해피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새싹삼 스마트팜’ 이다. ‘새싹삼’은 특수한 배양토를 사용하여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유기농으로 재배한 수삼 이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이 스마트팜의 투명한 유리벽 안쪽으로는 구내식 당 식판을 올려놓은 듯한 트레이카트(수직 재배단) 7 개가 자줏빛 조명을 받으며 나란히 서 있다. 농장 안에는 실내 온도 21도, 습도 94%라는 숫자 가 선명한 온·습도계와 태양광과 같은 파장을 뿜어 내는 자줏빛 발광다이오드(LED)밖에 없지만, 새싹삼 이 빼곡하게 올려져 있는 스티로폼을 들추면 30분마 다 20초가량 물을 분사하는 미니 스프링클러가 작 동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스마트팜은 지하철역사에까지 진출했 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사의 한쪽에는 샐러드 채 소를 재배하는 ‘메트로팜(Metro+Farm)’이 조성되어 있다. 상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인터 넷으로 예약해 팜 내부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고, 직 접 농작물을 수확해 팜 옆의 카페에서 샐러드로 만 들어 먹을 수도 있다. 농촌에서 재배해 수확한 농산물을 도시로 유통하 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앞으로 스마트팜 기술이 더욱 발전해 내 집에 서 내가 원하는 채소를 직접 길러 먹으며 환경을 보 호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농부 로봇 : 딸기 등 까다로운 농산물 수확도 척척 22 법으로 본 세상 곧 다가올 미래, 12가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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