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공간뿐 아니라 농부를 대신하는 로봇 기술 역 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트랩 틱(Traptic)’은 지난해 딸기 수확용 로봇을 공개했다. 딸기는 로봇 자동화가 어려워 기계 수확이 쉽지 않 았지만, 트랩틱은 금속에 고무를 결합한 맞춤형 로봇 팔에 3D카메라와 신경망 기술을 활용, 인공지능 스 스로 성숙도 등을 판단해 익은 딸기만 수확하는 기 술을 개발했다. 또, 일본 가나가와현의 로봇회사 ‘이나호’에서는 2019년 아스파라거스 수확용 로봇 개발을 완료해 임 대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파악하고, 절단 용 팔로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한 후 용기에 담는다. 아스파라거스 한 개를 수확하는 데 12초 정도가 걸 리며, 한 번 충전하면 약 6시간 동안 이동하며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작물의 외형을 인식하기 때문에 밤에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향후 다양한 작물 수확으로 확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축산 : 캡슐 하나로 24시간 가축 상태 관찰 축산업에서도 ICT기술이 활성화되고 있다. 가축사 육 기술이 발달하면서 먹이를 주고, 분뇨를 처리하는 등의 일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지만, 24시간 가축의 상 태를 관찰하고 필요한 케어를 해주는 것은 여전히 사 람의 몫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스마트축산 전문기업 ‘유라이크 코리아’는 2015년, 사람 대신 소의 상태를 관찰해 알 려주는 바이오캡슐 ‘라이브케어(LiveCare)’를 개발 했다. 지름 3cm, 길이 15cm(큰 소용 기준) 크기로 바 이오센서가 장착된 이 캡슐은 소의 첫 번째 위장에 들어가 소의 활동량과 체온 등을 분석, 농부에게 소 의 상태를 알려준다. 농부들은 컴퓨터(웹)나 스마트 폰(앱)을 통해 가축의 상태를 확인하며, 질병 예측과 출산 관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최근 양(羊) 전용 바이오캡슐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호주와 뉴 질랜드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습·온도를 자동 점검하고, 물과 양액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사용한 물은 재활용한다. 이 스마트 수직농장은 전통적인 농장에 비해 공간 대비 생산량이 350배에 이르는 반면, 물 소비량은 1%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스마트팜과 수직농장은 신선 채소류 생산에 국한되지만, 향후 재배작물의 종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23 법무사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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