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1개 분량의 김은 130여 개 대형 할인마트 를 소유한 러시아의 유통업체와 고속열차 등에 시범 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횡성 소재 ㈜엔초이스는 누룽지로 미국시 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6600만 원 상당의 누룽지 13t(1100박스/12kg) 물량을 LA를 비롯한 미 서부 전 역에 수출했다. 미국뿐 아니라 베트남, 일본 등으로 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 들어 미국으로만 30t 가량 수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제 수요가 증가하 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뉴트로’ 바람이 불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과자가 인기를 얻고 있고, 한과와 약과 는 ‘한국 전통 쿠키’로 입소문이 나 전 세계로 수출되 고 있다. 이렇듯 전통과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디저 트시장의 성장 덕분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 5000억 원 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케이크나 마카롱 등의 서양식 디저트과 함 께 양갱과 한과 등 전통과자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축구선수 손 흥민 등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류 붐과 코 로나 방역 모범사례로 인한 K바이오 붐까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위상이 드높은 상황이다. 이 기회를 잘 살려 한국의 맛 ‘K푸드’가 전 세계로 퍼져 양식, 일식, 중식을 넘어 한식이 세계 속에 자리 잡는 날이 오길 바란다. 청년 창업농, 한국 농업의 미래 농업은 몸으로 힘들게 하는 일이 아니라 기술과 아이 디어가 필요한 스마트한 일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청년 창업농들이 우리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다. 카이스트 출신의 ‘만나씨이에이’ 박아론 대표와 전 태병 대표는 생산 관련 특허기술을 19개나 보유한 아 쿠아포닉스 농법의 스마트팜 ‘팜잇’에서 화학비료 없 이 건강한 잎채소와 허브류를 매일 1톤씩 생산해 내 고 있다. 비료 대신 담수어에서 나오는 식물배양액을 사용하고, 잡지의 정기구독 시스템을 차용해 소비자 가 농작물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방식 의 유통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창업한 ‘정육각’은 갓 도축한 돼지고기, 닭 고기, 달걀 등을 판매하는, 말 그대로 ‘온라인 정육점’ 이다. 김재연 대표는 공대생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공 장을 만들고,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했다. 돼지고기는 도축한 지 최대 4일, 닭고 기는 당일 등 ‘초신선’ 상태로 배송한다. 창업 5년 만 에 매출 250억 원(올해 전망), 3년 내로 매출 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는 국내 몇 안 되는 대체육류 자체 브랜드 보유기업이다. 300여 가지의 곡물을 활용해 1 년 6개월여 연구개발 끝에 콩이 아닌 현미, 귀리, 견 과류 등 9가지 곡물을 사용한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 를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대체육류는 푸드 테크(food tech) 분야에서 각광받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대체육류시장 규모는 2017년 42억 달러(약 4조 8500억 원)에서 2025년 75억 달러(약 8 조 67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전자기기·화학제 품의 1.5배, 취업유발 효과는 5배에 달한다고 한다. 국 가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식량안보가 해결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조영태 인구학 교수도 두 딸에게 농고 진학을 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 역시 딸이 농대를 지원한다면 적극 추천할 것이다. 필 자의 할아버지는 낫으로, 장인어른은 하우스에서 농 사를 지었지만, 지금 필자는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의 주주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25 법무사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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