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원 『브런치』 작가 청춘들의 삶을 위로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한국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런 세상에 사랑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비운의 88년생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던 지호, 수 지, 호랑은 고향을 떠나 서울이라는 각자의 전쟁터에 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다. 취업, 사회생활, 결혼 문제들은 이들이 30살이 되면서 차례대로 맞닥뜨리 게 되는 문제들이다. 대학졸업을 하면 취업의 산이, 취 직을 하면 사회생활이라는 더 큰 산이, 그리고 마지막 같지만 또 다른 세계의 시작인 결혼까지, 이들에게 쉬 워 보이는 일들은 단 하나도 없다. 장녀이지만 남동생이 있다는 이유로 평생을 배려만 하며 살았던 지호는 19살 대학입시로 처음 아빠에게 반항을 하게 된다. 또 드라마 메인작가로 데뷔할 수 있 는 기회마저도 훈수를 두는 선배작가와 이에 동조하 며 지호를 설득하는 피디들에게 상처를 받아 드라마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떠난다. 집도, 직장도 없었던 그녀가 선택한 건, 남들이 보 기에 ‘취집’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결혼이었다. 10년 동 안 매달렸던 작가생활에서 실패자로 남해에 내려가 기 싫었던 지호는 월세 30만 원이라는 조건 하나만 보고 계약결혼을 시작하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누군가에게 행복한 시작이라는 결혼이 지호에게는 도피가 된 셈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처음 경험하는 것은 바로 관계이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처음으로 가지는 관 계는 부모형제와 이루는 가정이고, 이후에는 친구, 직 장, 결혼이 보통 기다리고 있다. 지호는 결혼을 하면서 84 문화가 있는 삶 드라마 온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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