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러한 진통효과를 이용해서 만든 연고가 관절염 에 사용되기도 한다. 캡사이신은 여러모로 인체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 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소화 기관의 활동도 자극해 소화불량에도 좋다. 많은 사람 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맛을 찾는 것처럼, 스 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반면, 정반대로 인체에 해롭다는 보고도 있다. 캡사 이신을 과다 섭취하면 항암과 관련된 면역체계가 약 해져 위암이나 혈액암 등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한 다. 또, 치매의 위험률을 높이고,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매운맛을 더 선호한다 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캡사이신이나 매운맛의 향신료들이 신진대사를 활 발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매운맛으로 인해 식욕이 증 대되면서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되거나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소금이나 설탕의 섭취까지 많아지면서, 결 국에는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비만이 되는 지 름길이 될 수 있다. 사실 매운 음식이 몸에 좋지만은 않다는 것은 연구 결과들이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다. 매운 떡볶이나 면 을 먹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매운 음식들은 위장과 장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매운 향신료를 즐길 경우, 만성 위염 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설사를 자주 할 경우, 장내 세균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유익한 균의 수가 줄어들어 가스가 쉽 게 차게 만들어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만성 변비와 대 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장의 변화는 몸 전체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 시키고, 알레르기성 습진이나 비염을 유발하거나 몸 이 잘 붓고, 염증을 호발하게 할 수 있다. 캡사이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만들 수 있는데,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혈관을 반복 적으로 확장시키면서 혈관이 늘어지게 만들어 안면 홍조를 악화시킨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이유는 매운 음식 으로 인해 체온이 높아진 것을 다시 내리려는 인체의 항상성 때문이다. 땀이 나면서 체온이 내려간 뒤 다시 원래대로 체온을 올리려고 하는 과정이 숙면을 방해 하기도 한다. 매운맛 섭취 줄이고, 스트레스 해소는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매운 닭발이나 매운 족발 등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매운 음식 을 먹으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하지만 매운 음식들이 몸에 끼치는 여러 가 지 악영향들을 고려한다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장기 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몸의 면역 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이 떨 어지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역류성 식도염, 암이 발병한다면 그로 인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 이나 즐거운 취미생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등 더욱 건강한 방법들을 찾는 것이 좋다. 캡사이신 외에도 마늘이나 양파에 들어있는 알리 신, 후추나 강황에 들어있는 피페린, 고추냉이에 들어 있는 시니그린 등의 성분도 매운맛을 내고,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 위 점막에 출혈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러한 향신료들을 섞어 요리할 때는 과도 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이러한 양 념들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의 섭취 횟수를 줄이는 것이 보다 건강한 몸 관리 방법이다. 87 법무사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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