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7월호

전 세계적인 1인가구의 증가와 도시의 주택가격 상 승은 더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초소형 아파트, 일명 ‘마이크로 아파트’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미국 뉴욕시는 늘어나는 독신가구에 비해 이들의 수요를 감당할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 족하자 2015년, 1인가구를 위한 초소형 아파트 실험 을 시작했다. ‘마이 마이크로 뉴욕’으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 트에 따라 뉴욕시 맨해튼 27스트리트(335 이스트)에 55가구의 1인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국내에서도 최근 초미니 협소주택인 ‘땅콩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협소주택은 1951년 일본 건축가 마 쓰자와 마코토가 약 9평 남짓한 집을 지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지만, 집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우 리나라에서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협소주택을 선호하 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밀집된 인구와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땅콩주택과 협소주택이 새롭게 인기를 끌 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 이었던 자투리땅 5평에 3층짜리 땅콩주택을 짓는 공 사가 진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두바이에서는 바닷속 수중주택이 인기다. 두 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클레인디엔스트는 2016 년 초, 약 31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수중 별장 ‘플로팅 씨호스’ 60채를 공급했다. 이 별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1층 전체가 바닷속 에 잠겨 있다는 것. 바닷속 1층에는 침실과 욕실이 위 치하며, 전면에 설치된 유리창 너머로 산호초와 물고 기가 헤엄치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기술의 발전과 최신 공법의 신개념 주택들 미래 주택은 주거 형태뿐 아니라 건축 기술에도 많 은 변화가 예상된다. 캡슐형 주택, 모듈러 주택 : 간편한 설치, 신속한 건축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59)는 ‘캡슐형 주택’이란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어느 지역에도 쉽게 설치하 고 이동에도 용이한 캡슐형 주택은 하나의 캡슐 안에 여러 유닛(재택근무실, 수납장, 부엌, 화장실)이 있고, 각 유닛들은 평소에는 접혀 있다가 원할 때 버튼을 누 르면 눈앞에 펼쳐진다.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트랜스 포머형 주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캡슐형 주택이 주택 내부를 ‘캡슐형’으로 만들어 공 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라면, 모듈러 주택은 캡슐과 캡 슐을 레고처럼 ‘조립·연결’해 신속한 건축이 가능하 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에 만든 틀을 현장 에서 레고 블록처럼 맞춰 건물을 짓는다. 이번 코로 나19 사태로 중국 우한에서 1000개 병상의 대형 응 급병원이 불과 열흘 만에 완공된 것도 이 모듈러 공 법의 힘이다. 올가을, AC호텔 뉴욕 노마드는 26층, 168실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건설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서울 강 서구 가양동에 첫 모듈러 행복주택 ‘라이폼’을 건설 해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건설정보모델링(BIM) : 4D 공정지원 등 스마트 건설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기술인 ‘건설정보모델링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건설에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BIM은 3차원 정보 모델을 기반으로 4D 공정지원, 유지관리 등 건축물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고, 활 용하게 해주는 스마트 건설을 위한 기본 플랫폼 기 술이다. 28 법으로 본 세상 곧 다가올 미래, 12가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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