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성공률 80%, 조정위원 활동에 큰 의미와 보람 느껴 백 법무사가 조정위원으로서 수원지방법원과 처음 인연이 시작된 것 은 2000년 9월, 15년의 법원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법무사로 개업한 지 4년 후인 2004년의 일이다. 평소 지역사회와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양 당사자의 입장에 서서 사건 을 바라보고 소통과 화해, 조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조정위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수원지방법원의 조정위원 활동은 제게 큰 의미와 보람을 주었습니다. 양 당사자의 입장 과 생각을 경청하고, 충분히 공감해 주면서 진정성 있게 화해를 시도하면, 대부분의 당사 자들은 조정안에 잘 따라줍니다. 지금까지 수 백 건의 사건이 양 당사자가 만족해하는 조정 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정성공률도 80% 가 넘었고요.” 당사자가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의 심판을 구할 정도라면 이미 서로 간에 갈등과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이기 때 문에 둘 사이를 조정하고 양보와 화해를 이끌 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조정위원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상대방의 말 을 경청하는 자세와 공감력, 리더십의 자질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백 법무사는 조정위원 이 필요로 하는 여러 자질을 갖추고 있는데, 개인 생활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저는 오남매의 맏이인데, 매달 한 번씩은 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다들 바쁘게 사느라 모두가 한날한시에 모이는 일이 쉽지 는 않지만, 모두가 함께 모여 그간의 소식들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죠. 사실 이 런 일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 니고, 동생들과 집사람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 합니다. 저는 매사가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혼 자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주위에서 도와주 지 않으면 일이 풀리지 않는 법이잖아요.” 인생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지 나 혼자 욕 심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생활 철학이다. 그래서 그는 사회적인 봉사활동에 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정된 업무에 묶여 있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저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 의 57 법무사 2020년 7월호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