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0월호

‘공유 모빌리티’ 시장, 코로나19 뚫고 무한 질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언택트 시장의 급 부상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공 유사업이나 전동킥보드 공유사업 등 공유 모빌리티 시장도 함께 급성장 중이다. 카셰어링 대표주자 ‘쏘카’ : 구독자 2배 급증 대표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인 차량공유사업 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이용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카셰 어링 1위 업체인 ‘쏘카’의 차량 구독 서비스인 ‘쏘카 패 스’는 지난 8월 기준 구독자 수 27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구독자 6만 명을 확보한 지 1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특히 코로나19가 확 산되던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15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구독자 수가 두 배가량 급증하는 기염 을 토했다. ‘쏘카 패스’는 구독료에 따라 할인 쿠폰을 적용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서비스다. 필자 역시 이 서비 스를 이용 중이다. 최근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아내가 취업해 출퇴근용으로 차를 이용하면서 세컨드카를 구입할까 했지만, 코로나19로 사용빈도가 적을 것으 로 예상되어 공유차량 정기구독을 선택했다. 1년 구독료 7만 800원만 내면 쏘카 차량 대여료의 최대 50% 할인부터 신차종 시승권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가입 후 두 달간 이용횟수를 따져 보니 이 미 구독료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은 셈이다. 쏘카의 법인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 스’도 지난해 1~7월 대비 올해 매출이 급증했다. 법인 고객사는 2만 4000곳(올해 7월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9% 증가했지만, 법인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 가하면서 매출이 31% 늘었다. 이 같은 구독 기반 서비스에 힘입어 쏘카는 서비스 개시 9년 만에 누적회원 수 600만 명(올해 6월 기준) 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중 1명은 쏘카 회원인 셈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업으로 인한 소득이 감 소할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분간 차를 소유하 기보다는 공유하고자 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 다. 필자도 차는 카셰어링으로 대체하고, 당초 계획했 던 차량구입 비용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미래의 불확 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자본주의사회는 누구든 맘만 먹으면 원하는 것들을 노동을 통해서든 빚을 내서든 소유할 수 있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극심해진 부의 양극화와 몇 번의 금융위기에 따른 절약과 소비의 생활화,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인한 실업의 확대로 인해 이제는 소유보다는 공유를 통해 다양한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공유경제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전염병의 확산으로 공유경제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유경제 산업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그러한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트렌드 리딩을 통해 함께 퓨처마킹(futuremarking)해 보자. 21 법무사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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