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0월호

사, 노무사 등 다양한 법률전문가들이 프로보노 워커로 활 동해 왔는데, 9월부터 대한법무사협회도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과 협력하여 법무사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했다. 자원봉사 영역에서 전문가의 프로보노는 무료급식 등 일반적인 ‘노력봉사’나 언어지도 등의 ‘전문봉사’와 달리 자 원(Resource) 투입 대비 효과(Impact)가 매우 큰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프로보 노 워커 활동은 그 자체가 ‘사회혁신’이 될 수 있다. 사회혁신이란 “기존의 아이디어와 차별화되는 새로 운 방식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사회문제를 해결 하거나 사회적 목적과 요구를 달성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를 창출하고 변화를 이끄는 활동”을 의미한다(Mulgan et al,2007). 즉, 법무사 프로보노 워커가 사회적경제기업의 문제 해 결을 돕는 과정은 기업의 사회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며,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결국 법무사는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단순한 재능기부 이상의 사회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설립 등기 등 법무사 멘토링 절실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프로보노, 우 리가 만드는 사회적 가치”라는 슬로건으로, 전문성과 진정 성을 가진 전문가 프로보노의 재능나눔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이 취약한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회계·법 률 등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중에는 이제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팀 도 있지만, 대다수는 설립 2~3년차로 대표 혼자나 직원 2~3명이 전전긍긍 힘들게 경영하는 성장기의 기업들이 다. 이런 기업들은 회사 설립과정이나 사회적기업 인증 과 정에서 발생하는 등기 등 법무 관련 이슈가 많아 법무사의 도움이 절실하다. 대한법무사협회와 진흥원이 함께 진행하는 법무사 프 로보노 활동에는 현재 21명의 법무사가 참여해 첫 활동을 시작한다. 앞으로 더 많은 법무사님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혁신을 경험하기를 바라면서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몇 가지 유의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먼저 사회적경제기업은 일반 회사처럼 기업 경영을 통 한 영리 추구보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이로 인해 프로보노 워커 와 사회적경제기업가의 언어가 달라 관계형성에서 신뢰관 계 구축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과 매칭 되어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 할 때는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적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공감할 수 있는 오픈 마인 드와 프로보노 워커로서의 신뢰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프로보노 워커의 입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 프로보노는 무료로 제공하는 멘토링 및 자문활동인 데, 자문을 받는 기업의 기대치가 너무 높거나 멘토링 수준 을 넘어 컨설팅 수준의 도움을 요구하는 등 프로보노의 활 동범위 조절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프로보노 활동 개시 전에 진흥원 소속 코디네 이터와 논의하여 사회적경제기업과 프로보노가 함께 활 동목표와 역할범위, 활동일정 등 달성 가능한 명확한 목표 를 수립하고, 약속된 범위 내에서만 돕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멘토링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은 진흥 원 코디네이터와 논의하여 프로보노 이외 유료 자문활동 으로 넘어가면 된다. 지난해에는 8년 가까이 프로보노 활동을 해오신 한 변 리사께서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에서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 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프로보노 사업 담당자로서 음지에서 조용하게 프로보노 활동을 해오신 분을 세상이 알아주는 것 같아 정말 기뻤다. 이제는 많은 법무사분들과도 그런 기쁨을 맛보고 싶다. <문의> ㈜상상우리 신상순 팀장 : 02-4733-9260 / holeesdj@sangsangwoori.com 45 법무사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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