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1월호

해외여행못가면가는척이라도 코로나도 사람들의 여행 욕구를 누르지는 못한다. 감염 위험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는 없으니 전염병 걱 정 없이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자리 비행’ 이나 ‘인형투어’, 온라인 랜선투어 등 창의적인 여행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제자리비행 : 여행지상공을돌다돌아오는상품인기 지난 9월, 대만에서는 ‘제주도 가상출국여행’ 상품 이 출시되어 4분 만에 전 좌석이 마감되는 일이 일어 났다.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와 항공사 타이거에어 가 공동 기획한 이 상품은 같은 달 19일 타이베이 공 항을출발해목적지인제주공항에착륙하지않고, 제 주 상공만을 선회한 뒤 다시 대만으로 회항하는 제 자리비행상품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대만관광객 120명이 참가해 큰 성공을 거뒀다. 관광객들은탑승전비행기앞에서한복을입고사 진찍거나기내에서한국놀이체험등다양한프로그 램을즐겼고, 기내식으로한류드라마에자주등장하 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었다. 일본 항공사 ANA(전일본공수)도 초대형 여객기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까지 갔다가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오는 제자리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의 맛을 한껏 살리기 위해 기체는 하와이의 하 늘과바다등으로랩핑하고, 하와이언셔츠를입은승 무원들은 승객들에게 하와이 느낌 가득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총 520석승객을추첨방식으로뽑는이여 행티켓을사기위해정원의 110배에달하는희망자가 참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 인형투어 : 캐릭터인형이대신가는여행상품 제자리비행을넘어 ‘인형’이대신해외여행을가는 기발한 관광 상품도 등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 일본 잠재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캐릭터 인형 이 한국여행을 대신해 주는 ‘인형투어’를 기획했다. 일본오사카태권도장캐릭터인수달 ‘한수’와오사 카의 관광명소 통천각의 공식 캐릭터 ‘빌리켄’ 등 10 개의 인형이 최종 선발된 일본인 관광객을 대신해 한 국의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며 인증사진을 찍고 SNS 에 공유하는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의 ‘인형에코투어’도 코로나19로인한전세계적봉쇄상황에따라자유로운이동이어려워지면서무엇보다관광산업이 큰타격을입고있다. 그러나지난추석연휴를이용해위험을무릅쓰고전국으로여행을떠나는이들을 보면서인간의이동에대한욕구가얼마나강력한지를확인할수있었다. 코로나19 백신과치료제가개발된다하더라도당분간은심리적불안감으로인해관광산업의 불황이쉽게회복되지않을수도있을것이다. 다만위기는곧기회이며, 인간은결국새로운변화에 적응하면서각자의방식으로여행에대한욕구를해결해나갈것이다. 한편, 매슬로의인간욕구 5단계중 2단계인 ‘안전욕구’를만족시키지못하는관광상품과서비스는 앞으로소비자의선택을받기힘들지도모른다. 그렇다면관광산업은어떤방식으로이번위기를헤쳐 나가고있을까. 최신트렌드를살펴보며다가올미래도함께퓨처마킹해보자. 21 법무사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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