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능이 본인을 대신해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답했으며, 운수업, IT, 금융업 순으로 종사자의 대 체를 전망했다. ‘운송·운수업’(71.4%)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자율주 행차의 발전이 그 원인으로 추측된다. 다음으로 ‘IT· 정보통신’(69.6%), ‘금융·보험’(64.3%) 분야가 순위에 오른 것은, 아마도 최근 재계에서 RPA(로봇 프로세 스 자동화)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기존의 단순업무 처리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통신 빅데이터 처 리 업무까지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기관들이 발표하는 사라질 가능성 이 높은 직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단순 반복적인 일 이나 소통을 요하지 않는 기계적인 일들이 많다. 하드 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더욱 지능화된 기계가 나오고 있는 한, 생산성 측면에서 기계가 아닌 인간에게 계속 일을 맡길 수는 없을 것이다. 기계는 연봉도, 4대 보험도 없고, 장시간 노동에도 짜증내는 일이 없으니 최저임금 상승과 불확실한 경 제상황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고용주가 기계를 마 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기업에서 무조건 직원을 해고하기보다는 단 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이 아닌 보다 창의적이고 소통을 요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한다면 생산을 획기 적으로 높여줄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창출과 고객이 만족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20대 공익근무요원이 에스 컬레이터를 걸레로 닦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까운 청춘이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 서 울에서는 지하철 역 등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자 동소독장비가 부착되기 시작했다. 필자가 거주하는 세종시는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 을 적용한 태양광 스마트 그늘막을 횡단보도 곳곳에 설치했다. 기존의 그늘막 파라솔은 때마다 공무원들 이 와서 펼치고 접어야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 그늘막 이 스스로 날씨를 인식해 그 일을 대신해 주니 덕분에 공무원들은 그 시간을 시민을 위한 더 중요한 일에 사 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능을 사고파는 ‘N잡러’의 시대 현대사회의 직업의 변화와 관련하여 또 하나 주목 해야 할 현상은 ‘N잡러’1) 와 ‘창직(創職)’의 시대라는 점이다. 저성장시대에 돌입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 면서 본업에 부업을 더하는 투잡족이 늘어나기 시작 했는데, 최근에는 꼭 경기가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젊 은 층을 중심으로 직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욕구 로 인해 본업 외의 직업을 가지는 ‘N잡러’가 생겨나 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개성과 다양한 재능을 IT기술을 접목해 사고팔고자 하고, 이들을 연결해주는 중계 플 랫폼들도 속속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그 수도 증가하 고 있다. N잡러는 투잡족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특 성이 있다. 기존의 투잡족은 단순히 부족한 수입을 늘 리기 위해 일을 해 왔다면, N잡러는 경제적 이득도 중 요하지만 본업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자아실현을 위 해 또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퇴근 후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는 가 하면,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전문성을 갖게 되면서 수입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1세대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도 처음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퇴근 후 짬짬이 하던 게임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수입 이 연봉을 넘어서게 되었고, 현재는 방송이나 강연 등 1) 2 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 <출처: 매경시사용어사전> 25 법무사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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