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2월호

다양한 일을 하는 대표적인 N잡러가 되었다. N잡러는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평생직장’에 대한 기대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언제든 새 일자리를 구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세대다. 개인의 재능을 사고파는 각 종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도 능숙하고, 블로그나 페이 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1인 방송 매체들도 적극 활용할 줄 안다. 국내의 대표적인 재능마켓 플랫폼인 ‘크몽’의 박현 호 대표는 “크몽 판매자 8000여 명 중 대부분은 20 대 중후반에서 30대다. 이 중 74%인 6000여 명은 사 업자등록이 안 돼 있다. 크몽에서의 재능판매 활동 을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 고 밝혔다. 필자 역시 10년 전 직장을 퇴사하고 한 가지 직업이 아닌 강사, 작가, 블로거, 창업 컨설턴트, 유튜버 등 다 양한 일을 하는 N잡러가 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상반기 강의 일정들이 대거 취소되거나 보류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겨 21세기 재택 부업으로 떠오 르고 있는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에 참여해 ‘데이 터 라벨러’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 데이터 라벨러는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 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 운 직업군이다. 최근 딥러닝 데이터 구축 플랫폼 ‘크라우드웍스’에 서는 국내 데이터 라벨러들의 활동 현황과 실태를 분 석한 「2020 데이터 라벨러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관련업계에서는 국내에서만 20만 명 이 상이 현재 데이터 라벨러로 종사 중인 것으로 추정하 고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데이터 라벨러 2,611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이들 중 43.8%는 평범한 직장인들로 나타났다. 한편,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오는 2025년까지 단기 일자리 형태의 긱(Gig)경제2)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5억 4000만 명 정도가 단기 일자리를 통해 실 업기간 단축이나 추가소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 동향」에 따르 면, 근로시간이 짧아지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하 고 싶어 하는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62만 9,000명으로 2017년 대비 10.3% 증가했다. 통계가 시작된 2015년 50만 4,000명과 비교하면 4년 새 10 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제 ‘평 생직장’은 옛말이 되었다. 능력과 개성에 따른 ‘평생 수입원’을 찾는 이들의 증가로 인해 앞으로 ‘N잡러 트 렌드’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창직,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능력 누구나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재능을 사고팔 수 있는 N잡러의 시대가 열리며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내는 ‘창직’의 세계도 확장되고 있다. 여러분은 몇 개의 직업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는 직 업들을 나열해 보라고 한다면, 아마도 100개를 넘기 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의 수는 1만 1440개에 이른다. 하지만 일본은 2만 5000개, 미국 은 3만 654개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한국에 없는 직업이 2만 개 이상이나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 도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원하는 자녀의 직업 중 여전 2)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상황 26 법으로 본 세상 곧 다가올 미래, 12가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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