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월호

지가 소모됩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불안 감에 자주 압도되어버리면 심리적 에너지가 낭비되는 겁니다. ‘불안’이라는 녀석을 잘 다루면 여기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 껴서 중요한 일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어두운 면도 수용해야 개인의 내면 깊은 불안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 이는 것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앞서 언급한 심리학자 칼 융 은 어렸을 때의 온전한 자기가 성장하면서 ‘자아’와 ‘그림자’로 나뉜다고 합니다. 자아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나는 이러이러 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며, 그림자는 내가 인정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회화를 거치면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자아)과 수용할 수 없는 부분(그림자)으로 나뉘었다 고 보면 됩니다. 한 예로, 어렸을 때 폭력성을 보이면 어른들은 ‘나쁜 행동’ 이라고 훈육하지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분노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그건 자신의 감 정이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억압하기도 할 것입니다. ‘난 항상 선한 생각만 해. 사람들에게 늘 친절하지.’라고 스 스로를 인식한다면 나의 일부가 그림자로 밀려나는 것입니다. 반면, ‘난 항상 친절한 사람은 아니지, 때로는 분노가 차오르고 폭력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어.’라고 수용한다면 자신을 통합 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가면을 쓴 자신과 진정한 자아 간의 간극이 클수록 불안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당연히 그에 알맞은 가면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온전한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가 면에만 집착하게 되면 그림자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자신 의 일부만 의식적으로 보여주려 하고, 그것만을 자신의 모습 으로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어두운 면까지 수용 할 수 있다면 마음은 안정을 향해 갑니다. 사회적 가면을 쓰 고 있어도 진짜 자신을 소외시키지는 않지요. 이 때문에 진정 한 자신을 이해하고 남들이 싫어하는 자신의 특성, 또 어두운 면까지도 수용하려는 노력은 불안을 다루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나’와 멀어질수록 마음은 안정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일상에서 불안을 돌보는 2가지 방법 이제 보다 실용적으로 불안을 돌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 니다. 많은 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기 위해 힘을 주고 살 다 보니 마음이 경직되어 있습니다. 긴장감이 높고 초조한 상 태가 지속되죠. 신체가 피로하면 몸살이 나듯이 마음도 마찬 가지입니다. 업무로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는 와중에 틈틈이 휴식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이완시키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 는 겁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 니다. 첫 번째는 시각적 자극을 줄이고, 호흡에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휴식하고자 할 때는 시각적 자극을 줄여야 보다 빠 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 자극은 다른 어떤 감각적 자 극보다 가장 피로도가 높습니다. 휴대폰과 컴퓨터 사용시간이 높을수록 마음이 몹시 피로해질 수밖에 없지요. 초조할수록 현장활용 실무지식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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