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월호

휴대폰을 붙들고 있기가 쉬운데, 그럴수록 피로는 누적됩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싶을 때는 잠깐이라도 컴퓨터와 휴대폰 을 내려놓고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호흡에 집중해 봅니다. 불 안감이 높을 때는 호흡도 짧고 불안정할 것입니다. 자신의 호 흡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려 보세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 면서 점점 더 호흡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껴봅니다. 열 번의 호 흡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자신의 숨에 집중하는 것은 생각을 비우는 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할 때마다 틈틈이 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수용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림자’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불안은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 는 것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했지요. ‘진정한 나’와 멀어질수 록 마음은 안정될 수 없다고요. 그래서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말 좋은 휴식이 됩니다. 업무로 사람을 마주할 때는 아무래도 가면을 쓸 수밖에 없지만, 편안한 사람과의 시간에서는 자신을 포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도 자유롭지요. 편안한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공감을 주고받으며 수용되는 느낌을 받 게 됩니다. 자신의 두려움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진솔하게 털 어놓을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그 자체로 두려움을 수용하 는 작업이 됩니다. 누군가와 그런 시간을 갖기 어렵다면, 혼자서 글을 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풀 어내는 과정에서 대화 속에서 공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 질 수 있습니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며 마음 이 정돈되고 차분해지는 변화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불안과 지혜롭게 동행할 수 있기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어쩌 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내가 삶을 다 예측할 수 있 고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그럴수록 예기치 않은 사건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과신하고,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어떤 사건에서 우연의 역할을 과소평가한다.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생각에 관한 생각』 중에서 - 대니얼 카너먼의 말처럼 우리는 능력을 과대평가합니다. 때로는 이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불확실성, 그 자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런 삶에서 불안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다를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잘 대비하고 적응해 간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더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우 리를 지켜주는 건강한 불안감을 이용해서 적절히 대비하며 살 아가고 마음을 잘 돌보는 일일 테니까요. 원시시대에 생명을 지켜주는 감정이 불안이었던 것처럼, 현대에도 여전히 불안감은 우리를 지켜줍니다. 다만 이를 민 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히 다룰 수 있을 때에 가능하다는 것 을 기억하세요. 불안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용감하게 걸어가는 법무 사분들을 응원합니다. 불안과 지혜롭게 동행할 수 있는 삶이 길 응원합니다.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말 좋은 휴식이 됩니다.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해 털어놓는 것 자체로 두려움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혼자 글을 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며 대화 속에서 공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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