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2월호

“정상적으로 평범하게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거나 자랑하고 싶은 법무사님이 주변에 계시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하고 대단한 분이면 좋겠지만 그런 분은 사실상 없지요.^^ 남들이 잘 하지않는일을하시거나업계를위하여자그마하지만모 범을 보이시는 분이면 훌륭한 분입니다. 가벼운 마음으 로 지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위 분들의 추천을 기다립 니다.” 우리 『법무사』지 본란에 소개할 법무사님을 추천해 달라고 필자가 지난해 11월, 법무사 커뮤니티 밴드인 ‘대 한법무사광장’에올린글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위인전을 읽었고, 그 위인들은 한결같이초인적인의지와능력으로역사에큰업적을남 긴 분들이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이 그러하고 다른 위 인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인간이라기보 다 거의 신에 더 가까운 존재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 하고있는것이아닐까? 인간으로서 부족한 면도 있고, 실수도 하는 평범한 모습도 있었을 텐데 그런 모습은 잘 그려져 있지 않다. 두 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들은 결코 신이 아 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었고, 그러한 평범함과 비 범함이어울려위대한인물이만들어졌을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다수 평범한 우리 법무사들도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비범한것이고, 훌륭하고바람직한법무사의모습이아닐 까. 어려운사람에게는돈많이받지마라 이번 호에는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고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한 법무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 안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경법무사(경기중앙회)다. 박 법무사는 법과대학을 다닐 때부터 사법시험 공 부를 했다. 마흔이 넘어서야 법무사시험에 합격해 사무 실을 연 그는 여느 시험 출신 법무사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다만, 개업 당시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 며, 늘 명심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너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절대로 돈 많이 받지 마라.” 물론 법무사가 돈을 잘 버는지 못 버는지 알고 하 신 말씀은 아니었다. 늦은 나이에 법무사가 된 아들에게 앞으로 법무사라는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 에 대해 말씀하셨을 뿐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 말씀은 그의 법무사 인생에 중심적인 좌우명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머니 말씀을 그저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 런데 법무사 업을 해나가다 보니 차츰차츰 그 말씀이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정말 이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지,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해서는 결코 잘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보수를 적정 수준 이하로 받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는 않기로 한다. 사건 수임을 목적으 로 한 무분별한 덤핑이 아니라 평소 소신에 입각해 형편 과 사안에 따라 보수를 받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 라고 본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이 될 것이다. 필자가 인터뷰를 위해 박 법무사의 사무소를 찾았 을 때, 그는 직원 없이 혼자서 1인 사무소를 운영 중이었 다. 거래처나 매출도 많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에 만족한다고 한다. “다른 사무실과 비교하지 않고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손님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 연스럽게 세월이 흐르면서 사무소가 알려지고, 한 번 왔 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고 해서 지금은 2012년 개업 당 시보다 수입도 많이 늘었습니다. 초기에는 무척 어려웠지만 명의대여나 경력 있는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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