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2월호

사무장에 기대지 않고, 오롯이 법무사가 중심이 되는 사 무소를 꾸려나가자는 원칙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참고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할 뿐이지요.” 본직중심사무실, 정도를걷는다 박성경 법무사는 본직 중심의 사무소 운영이 갖는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상담을 하면서 의뢰인들이 저의 진정성을 느끼게 되면 일단 신뢰를 하게 됩니다. 신뢰가 가면 사건 의뢰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지요. 그러니까 사건 수임을 위해서 는 신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하고, 신뢰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은 바로 본직이 직접 상담하는 것입니다.” 박 법무사의 사무소를 찾아오는 고객들도 예전에 는 사무실을 들어서며 사무장부터 찾는 경우가 많았지 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처음 찾아오는 고객들이 사무소에 앉아있는 저를 보고 법무사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제가 ‘예, 박성경 법 무사입니다.’라고 대답하는데, 법무사와 직접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등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가끔 부동산을 매수 하는 지인의 부탁으로 부동산중개소에 가게 되는데, 그 럴 때마다 매도인들이 법무사가 직접 나온 것을 처음 본 다며, 자기 사건도 부탁하겠다고 명함을 달라 합니다.” 박 법무사의 경험담을 들으며 우리 본직들이 어떻 게 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앞날이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 었다. 법률전문가로서의 원칙과 직업인으로서의 윤리를 지키며 한 걸음 한 걸음 정도를 걸어온 박 법무사의 모 습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고 하면 지나친 낙 관일까?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법무사들이 어려움에도 불 구하고 본직 중심의 사무실 운영을 고집스레 유지하고 있다. 불법 명의대여가 척결되고 본직 중심의 사무실 운 영체제가 확립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업계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법무사마을의큰바위얼굴 필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위인상에 대 한 약간은 다른 관점을 제기하면서 이 글을 시작했다. 초 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된 바 있고, 우리 모두 잘 기억하 고 있는 너새니얼 호손(Nathanier Hawthorne)의 단편 소설 「큰 바위 얼굴(Great Stone Face)」에 나오는 위인의 모습을보자. 주인공 어니스트는 어느 조그만 산골마을에서 태 어나 뒷산 높이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큰 바위를 보면서 자란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언젠가는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가 르친다. 큰 바위 얼굴의 등장을 기다리면서 성장한 어니스 트를 보고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어니스트가 바로 큰 바위얼굴을닮은위인이라고외치게된다. 어니스트는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을을 떠난 적이 없 는 평범한 농부였다. 단지 그는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았 고, 동네 사람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보여주었을 뿐 이다. 그런 그가 마을의 전설이자 자신이 늘 동경해 오던 큰바위얼굴과같은위인이된것이다. 필자는 문득 박 법무사의 얼굴이 큰 바위 얼굴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진실되고 성실하게 생활 하려는 모습이 그런 느낌을 주었다. 또, 사무실 운영에 항 상 부지런하고, 예의를 갖춰 사람을 대하며, 사소한 일에 도정성을다하는모습에마음이끌렸다. “사법시험 공부를 할 때 성철스님께서 번역하신 『심 신명』을 보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 일곱 번을 읽었습니 다. 나름대로는 사랑하고 미워함을 버리라는 것으로 이 해했습니다. 그런데 버리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 이들었습니다. 56 법무사시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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