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2월호

문득 고3 때 3개월 정도 좌선을 하면서 ‘말을 삼가 라. 자아를 성찰하라. 주관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좌우명 을 얻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러셀도 ‘행복은 욕망과 반비례한다. 욕망이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은 커진다’고 했다지요.” 박 법무사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짐작했 던 것보다 철학공부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편법 을 쓰지 않고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이유가 행복과 욕망의 반비례 법칙, 그리고 그 근간에 자아의 깊은 성찰이 있다 는것쯤으로이해했다. 평범함속의비범함 마지막으로 박 법무사는 홍만종의 『순오지』에 나오 는 「두더지 혼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 한창 거론 되고 있는 ‘본직본인확인제’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제도로 상담을 하면서 의뢰인들이 저의 진정성을 느끼게 되면 일단 신뢰를 하게 됩니다. 신뢰가 가면 사건 의뢰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사건 수임을 위해서는 신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하고, 신뢰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은 바로 본직이 직접 상담하는 것입니다. 정착되기를 바란다면서. “두더지가 좋은 혼처를 찾기 위해 가장 높은 하늘 을 찾아가 청혼을 하는데, 하늘은 더 좋은 혼처가 있다 고 소개합니다. 그 좋은 혼처를 찾아갔더니 자신보다 더 좋은 혼처 가 있다면서 또 소개를 하지요. 그렇게 돌고 돌아 결국 두더지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혼처를 찾았는데, 바로 두 더지였습니다.”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 진정한 비범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릇 이 세상의 대부분은 평범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박 법무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본직중심 사무실 운 영의 정도를 가고 있다. 평범한 많은 법무사들도 마찬가 지다. 이러한 분들이 바로 우리 법무사 마을의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위대한 분들로서 우리 업계의 밝은 빛이 아 닌가 한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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