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5월호

보수성강한법률가집단에미래개척방향성제시 원 법무사는 지금까지는 업무자동화를 위한 프로 그램을 개발해 왔으나, 앞으로는 법무사들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취합, 이른바 ‘빅 데이터’를 구축하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 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2016년,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16만 건의 바둑 기 보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적인 대국 을 펼쳤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 1패. 믿을 수 없는 결과 에 바둑계 전체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AI가 법조, 의료, 교육 등 전문 분야들을 지 배해 나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져 나갔 다. 인간사가 그리 단순하지는 않아 미래가 어떠한 모습 으로 다가올지는 알 수 없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우리 생 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그 속도는 갈 수록 점점 더 빨라질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 법무사는 이러한 변화를 남들보다 빨리 읽어냈 고, 보수성 강한 법률전문가 집단에 현명한 대응을 위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그러한 메시지가 개발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더 의미가 큰 것인지 모른다. “전기를 이용한 기술이 아직 100분의 1도 개발되 지 않았다.” 필자가 20대 중반이던 1970년대, 우연히 기술학교 에서 전기 기술을 공부한 한 청년으로부터 들었던 이 말 이 떠오른다. 당시 스물을 갓 넘긴 청년의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청년을 지금 다시 만난다면 그는 무슨 말을 할까.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 많이 개발되었으니 50분 의 1이 되지 않는다”라고 할까, 아니면 그대로 “100분의 1이다”라고 할까. 아니다. 그 청년은 “아직 1,000분의 1 도 개발되지 않았다”고 할 것 같다. 청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집안 사정으로 등 록금을 내지 않는 국립 기술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 은 그 후에도 학업을 계속했을까. 만약을 가정해 도전 정신이 강한 원 법무사와 그 청년이 만난다면 서로 무슨 대화를 나눌지 궁금해진다. 원 법무사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자신은 프로그 래머가 아니라며, 우리 법무사 모두 전산개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원 법무사의 이 말이, 전기를 이 용하는 기술 100분의 1도 개발되지 않았다는 청년의 말 과 오버랩 되며, “이제는 전산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우 리의 업역을 무한히 개척해 나가자”는 말로 들렸다. 우리의 업무처리 방식에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다분하며, 그 주역은 우리 법무사들이다. AI 플랫폼개발준비, 법무사전체이름으로공개하고싶어 원 법무사가 현재 준비 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구상을 시작해 현재는 구체적인 실행 방 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원 법무사 개인이 아닌, 법무사 전체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제공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전산개발에 문외한인 필자로서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내용에 대해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다소 허황 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간절한 마음 으로 응원을 보낸다. 우리 업계에서 원 법무사와 같은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들이 많이 활동하고, 업계 전체가 본직 중심 사무실 운영에 동참한다면 법무사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만난 법무사들은 한결같이 본직본 인확인제도와 본직 중심 사무실 운영을 강조했다. 우리 에게 희망은 있다. 49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