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8월호

‘열돔현상’, 섭씨 50도살인폭염기승 “지구 온난화는 이미 시작됐 다. (…) 수십 년 내로 많은 지역에서 인류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기온 변화가 커질 것이다.” 1988년, 미국 NASA의 과학자 제임스 핸슨의 말이다. 그로부터 어 느덧 2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올해 6월은 전 세계적으로 역 사상 최고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역 이 많았다. 특히 선선한 여름을 자 랑하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은 무려 섭씨 50도에 가까운 살 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 장이 아닌 것이, 최근 폭염으로 인 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평소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 뒤늦게나마 에어컨을 설치하려 는 사람들로 아우성이고, 햇볕이 들 지 않는 지하에 들어가 더위를 식혀 보려는 교민도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러나 고작 몇 달 전인 올해 초에는 상황이 지금과 정반대였다. 지구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한파가 몰려와 많은 사람들이 고생 을 했다. 기온이 올라 극지방의 빙하 가 녹아내려 제트기류가 불안정해 졌고, 그로 인해 극지방의 찬 공기가 북반구로 내려오면서 평소보다 큰 추위가 찾아왔던 것이다. 요즘 거의 매일같이 대서특필 되는 ‘열돔(heat dome) 현상’도 제 트기류와 관련이 있다. 제트기류 안 에 갇힌 고기압이 일종의 뜨거운 지 붕을 형성하면서 열기가 밖으로 빠 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다. 더운 열 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려 해도 공기 지붕이 다시 아래로 누르기 때문에, 지표면은 더더욱 덥고 건조해진다. 과학자들은 온난화로 인해 지 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열돔 현상도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우 려하고 있다. 물론 혹서나 혹한은 동 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 왔지만, 지금의 현상은 인간이 자연계를 교 란시킨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 80년대보다더심각해진기후변화 온실가스로 더워진 기온 때문 에 혹서, 혹한, 가뭄, 홍수 등 자연현 상이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도표 1>을 보면 폭염 의 빈도뿐 아니라 지속기간, 강도 등 이 60년대부터 일관적으로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폭염이 자주 찾아올 뿐만 아니 라, 한번 찾아오면 더 길게 머물고, 수은주는 나날이 더 높게 치솟는다. 80년대 제임스 핸슨 박사의 경고가 정말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제임스 핸슨 박사는 원래 태양 계 행성들, 특히 이웃 금성의 대기를 연구하는 과학자였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금성은 대기층이 자연의변화를 눈앞에서목격하는시대에, 아이를키우는부모들은 아이가자랐을때 지구의환경과기후에대해 우려할수밖에없다. 하지만무력감에휩싸이는대신 기성세대가할수있는 중요한일이있다. 그것은바로기후변화교육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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