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8월호

이탈리아, 연간 33시간의 기후변화 의무 교육 2019년 세계 최초로 공교육 과정에 기후변화에 대 한 내용을 게재한 나라는 이탈리아다. 연간 33시간의 의 무교육 시간을 기후변화 문제에 할당했다고도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2019년 이전에는 기후변화에 대 한 의무교육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진 국가가 전무했다 고 볼 수 있다. 변화한 기후 때문에 피해를 볼 사람은 미 래세대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어린이들에게 관련 분야 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고, 이에 대비토록 하 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도 말이다. 반면, 국제기구 차원에서는 여러 가이드라인을 마 련하고 있다. 월드뱅크는 기후변화 교육에 있어 네 가지 의 핵심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의무교육을 확대해 야 한다. 기후변화 교육은커녕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권 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저개발국의 어린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향후 점점 잦아질 자연재해와 기온상승으로 인한 폐해를 견디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교육수준을 높 여서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교육(과학기술융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과학과 기술이 기후변화 문제를 풀기 위한 핵심 부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친환경적 학교 운영을 해야 한다.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물리적 환경이기 때문에 학 교부터 에너지 절약적,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커리큘럼이나 트레이닝 프로그램 을 통해 환경 및 기후변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이탈 리아에서 실시하기로 한 33시간 교육은 바로 이 네 번째 사항에 해당될 것이다. 사실 기후변화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배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입시 어린이 동화책 『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에서 북극곰 우두머리는 인간들에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정부나 산업계의 정책 결정자가 아니어도, 집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의 환경교육을 위해 분명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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