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8월호

공부만도 빠듯한데 따로 기후변화 공부까지 하라니, 그만한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것이 대부분국가의실정이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UNESCO)는 기 후변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선에 서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고 있 다. 새로 과목을 만들어 가르치는 것보다 는 과학, 지리, 인권, 언어 등 기존 과목에 얇 게 층을 올리는 방식으로 다학제적(inter- disciplinary) 접근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시간에 온실효과에 대 해 배운다면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함께 배우고, 세계지리를 배울 때 각 지역의 기후 변화에 대해 배우는 것이 새로 교과목을 개 설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해도, 가정 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아이 들이 살아갈 가혹한 세상을 생각하면 자식 을 낳은 것이 미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적어도 부모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 울이고 생활 습관을 잡아주는 등의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미취학 연령기에 도읽을수있는좋은동화책이많고, 초등학 교 고학년 이상이 읽을 만한 친환경 에너지 나 재생시스템에 관한 좋은 책들도 쉽게 구 할수있다. 또,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내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학교에서 는 해변 청소 행사나 해안선 상승을 관찰하 는과학프로젝트등을실시하기도한다. 코로나종식이끝아냐, 환경교육실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전 세 계 모든 아이들이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학습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코로나스가 종식된다 해도 그것으 로 끝이라는 보장은 없다. 최근 UN사무총장의 특별대변인 마미 미즈토리(Mami Misutori)는 “전 세계적인 가뭄은 다음 번 팬데믹이 될 것이며, 이 문 제는치료할백신조차없다”고언급했다. UN 산하기구인 재난위험경감국 (UN Office for Disaster Risk Reduction, UNDRR) 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세기에만 가뭄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수가 무 려 15억명에달할것이라고한다. 수십년이 후에 제2의, 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모습으로찾아올지는아무도모르는일이다. 어린이 동화책 『북극곰 윈스턴, 지구온 난화에 맞서다!』(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저) 에는 빙하가 녹아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 들이 등장한다. 북극곰 우두머리는 인간들 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만 합니다!” 정부나 산업계의 정책 결정자가 아니 어도, 집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의 환경교육 을 위해 분명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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