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시 김봉민 법무사(울산회) 가족사진 몇 년째 벼르다 용기를 내어 한자리에 모였다 대들보 아들도 우리 집 희망 큰딸도 애교쟁이 막둥이도 잔손 많이 가는 남편 덕에 늘 바쁜 아내도 모처럼 짬을 내어 모두 함께 카메라 앞에서 수줍게 웃어본다 내가 아버지의 뒷모습을 닮아 가던 것처럼 먼 훗날에 내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자녀들도 벽에 걸린 2020년 정초에 멈춘 시간 속 엄마 아빠를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렇게 그리워하겠지 아주 먼 훗날에… -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작 81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