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9월호

것이다. 기업들의 그린 워싱이 교묘해질수록, 소비자도 속지 않을 필요가 있다. 요즘 ‘미니멀리즘’이대세라고하여집에있던멀쩡한 물건을 갖다 버리고 ‘미니멀해 보이는’ 근사한 제품을 새 로구매하는경우가많다. 환경을위해미니멀리즘을실천 한다면서이것이과연현명한선택인지생각해봐야한다. 마찬가지로 유행 타는 옷 대신 오래 입을 옷만 살 것이라며 기존 옷을 다 버리고 새로운 옷으로 옷장을 채 운다면 환경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전 세계적으로 패션 산업은 커져만 가는데, 아직 의류 소재의 재활용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의류에 들어가는 천연 및 인공 소재는 대부분 그냥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비슷한 논리로 에너지 효율적인 기기를 구매했을 때 ‘리바운드 효과’라는 것이 있다. 에너지 효율이 올라 가면 그만큼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예전 수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 하는 현상이다. 즉, 전기세가 전보다 적게 나온다고 맘 놓고 전력을 펑펑 쓰는 현상이다.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의도까지는 좋았는데,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소 비해 버리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소비했다’거나 ‘에너지 효 율적인 제품을 구매했다’라고 만족하기보다, 진정으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많은 석학들은 인류의 미래를 상당히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환경 파 괴가 자행되면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수백 년 내에 자멸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기업이 먼저 나서 행동해 주는 것도 중요 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 해 보자. 듣기 싫고 불편한 진실이지만, 현실을 언제까지 나 외면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환경을위해미니멀리즘을실천한다면서 멀쩡한물건을버리고 ‘미니멀해보이는’ 근사한제품을 새로구매하는경우가많다. 또, 유행타는옷대신오래입을옷만살거라며 기존옷을다버리고새로운옷을사는것이 과연환경에도움이되겠는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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