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느끼며 단순한 노동을 하는 동안 평화로운 여가 가 되고, 동시에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죠. 일본의 작가 무 라카미 하루키에게는 달리기가 그랬다고 하고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온 즐거움이 되 어주고 있나요? 순수하게 몰입할 수 있는 그 시간을 통해 기쁨 을 늘려가기를 권해요. 즐거움 이상의 행복? 일과 삶의 의미를 찾을 때 그렇지만 행복을 그저 ‘즐거운 느낌을 갖는 것’이라고 오해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만족감이나 즐 거움과 동일한 것이라 오해하지만, 감정적 쾌락은 행복의 일부 가 될 수는 있어도 전부가 될 수는 없어요. 그저 쾌락일 뿐이 라면 우리는 매일 술을 마시거나 충동적으로 뭐든 하고 살아 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거겠죠. 게다가 ‘기분 좋은 느낌’은 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 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갖고 싶은 가방을 사도 잠깐의 만족을 줄 뿐, 또 다른 것을 갈망하게 되지 않던가요? 게다가 점점 더 크고 자극적인 것을 가지지 않으면 이전만큼의 즐거움이 느껴 지지도 않아요. 일시적 기쁨에 행복한 삶이 있다고 믿는다면 더 많은 물건이나 음식을 끝없이 욕망하는 쳇바퀴에 갇혀버리 고 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 행복은 어디에서 오 는 걸까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의미’에 그 해답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제2차 대전을 겪으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사람들을 관찰하며 깨닫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괴 로운 상황에서도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 바로 ‘의미’라는 것을 요. 그러면서 모든 걸 집어치우고 싶은 때에도 자기가 하고 있 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해요. 맞습니다. 이는 수많은 심리학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이 되었어요. 반복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단한 밥벌이가 퇴근 후 반겨주는 자녀들을 보며 기꺼이 할만한 일이 되는 건, 삶의 의미가 ‘가족의 건강과 행 복’에 있기 때문이겠죠. 행복한 삶에는 슬픔과 불안이 없을까요? 행복해지면 슬 퍼할 일도 분노할 일도 생기지 않는 걸까요?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마찬가 지죠. 하지만 행복한 삶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럼에 도 불구하고’로 시작되는 삶의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 의미는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충만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고요. 그렇기에 우리는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내 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 지?’라고요.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다 보면 자기만의 삶의 의 미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모든 감정이 수용될 때, 행복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행복이 곧 즐거운 감정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 서 우리의 감정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 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너무나 중요하며 가장 첫 번째로 돌보아야 할 것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우리는 보통 ‘생각’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불확실한 미래 에 대한 불안이 몰려올 때’를 예로 들어볼게요. 불안감을 낮추 기 위해 미래를 철저히 대비하죠.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고, 앞 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으로서 삶을 통 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성을 통해 통제할 것이 아니라, ‘불 안한 마음’을 돌보는 것이 우리가 진짜 해야 할 일인 겁니다. 현장활용 실무지식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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