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0월호

1년간 채식, 11년간 비닐 포장지 쓰지 않 는것과같은효과 여기 A와 B, 두 사람이 있다. A는 기후변화 방지에 동참하기 위 해 1년간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 했다. 반면 B는 고기를 포기할 수는 없어 대신 장을 볼 때 최대한 비닐 포장을 줄이기 위해 대용량 식재료 만 구입하기로 했다. 두 사람 중 누가 기후변화 방 지에 더 도움을 줄까. 정답은 A다. B 가 1년간 육식을 포기한 A만큼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 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측면에 서 볼 때는 “11년간 비닐 포장지를 쓰지 않는 것”과 “1년간 채식을 하 는 것”의 효과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1년 전 『뉴욕타임 스』에 나온 미니 퀴즈 중 하나인데, 여러 문제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정 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요즘 플라 스틱 쓰레기 문제도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뭐가 더 낫다고 단정지어 말 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비닐 포장 재보다 고기 소비가 탄소 발자국 측 면에서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잘 보 여준다. 우리가 삼시 세끼 챙겨 먹는 밥 상에 고기 반찬이 얼마나 자주 올 라오는지 생각해보자. 최근 들어서 는 국내에도 채식주의나 비건 식생 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 만, 몇 년 전만 해도 고기를 소비하 지 않는 사람은 드물었다. 회사 회식이나 사적 모임의 단 골 장소만 해도 대부분 고깃집이 아 니던가. 회식에 참석해 고기는 안 먹 고 상추만 깨작거리면 분명 유난 떤 다고 한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 인권의 측면뿐 아니라 기후변 화의측면에서도육류소비는생각보 다엄청난영향력을가진사안이다. 육류의온실가스배출량 56.6% 고기와 유제품 소비로 야기되 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 총량의 무려 4분의 1을 차지한다. 유 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특 히 고기와 유제품 생산이 14.5%나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총합보다 더 높은 수치다. 식량 생산에서 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지는 직관적으로 잘 와닿 지 않고 알쏭달쏭하다. 공장이나 발 전소 굴뚝, 자동차 꽁무니에서는 보 기만 해도 연료가 타며 온실가스와 매연이 배출되는 것이 보이는 듯하 지만, 소와 돼지를 키우고 우유를 짜는 행위를 보며 온실가스를 떠올 리기는 쉽지 않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보면 외 려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고기와유제품소비로야기되는 온실가스배출량은 전세계배출총량의 무려 4분의 1을차지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따르면 특히고기와유제품생산이 14.5%나차지한다고한다. 이는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의 온실가스배출량의총합보다 더높은수치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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