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0월호

영양 섭취가 ‘평균적으로’ 탄소 발자국이 적은 건 부인할 수 없지만, 대표적인 기호 식품인 초콜릿과 커피는 예외다. 커피 는 질소비료 사용 때문에, 초콜릿은 토지 사용 전환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굉장히 높은 작물들이다. 또, 온실가스만 줄인다고 해서 모든 건강과 환경 문제 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일반 우유 대신에 아몬드 밀크를 소비하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선택이 되겠지만, 물 부족 측면에서 보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아몬드는 대표적 으로 물 소비가 큰 작물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가 뭄이 심해지고 물 부족 현상이 극심해진 판국에 우유 대신 아몬드 밀크를 구매하는 것이 과연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까? 그뿐만 아니라, 최근 육류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대체육류 또한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대체육류로 유명한 브랜드 “임파서블(The Impossible)”은 ‘말도 안 되게 (impossible)’ 진짜 고기와 똑같아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 싶 다. 이 브랜드의 대체육은 내가 살고 있는 홍콩뿐 아니라 미 국, 마카오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진짜 소고기를 사용 한 버거보다도 비싸다. 이 대체육의 탄소 발자국이 일반 제품에 비해 20배 정 도 낮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건강에 좋기만 한 건 아니라고 한다. 진짜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포화지방과 소금 함량을 높였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이라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육류섭취 10%만줄여도탄소발자국 33%감소 무조건 채식주의가 답은 아니지만, 지구 온난화의 폐해 가 눈앞에 펼쳐지는 시대에 식습관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 꼭 기후변화만이 아니라도 육류 생산과 관련된 여러 경제적,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류 소비량이 늘며 점점 대규모, 공장화되는 육류 산 고기를 10%줄이고, 대신채소와과일, 견과류, 해산물등으로대체하면 식습관관련탄소발자국이 33%줄어든다고한다. 완전한채식주의자가되거나고기를먹을때마다 죄책감에시달릴필요도없다. 식량생산과관련된여러이슈를인지하고, 약간의변화만시도해봐도효과는꽤크다. <도표2> 여러식습관에따른온실가스감축잠재량 비건 동물성 식품 비섭취 베지테리언 월 1회 육류/해산물 섭취 플렉시테리언 육류 및 유제품의 제한적 소비 건강을 고려한 식단 설탕, 육류, 유제품의 제한적 섭취 페어앤프루걸 동물성식품을제한하되풍부한칼로리섭취 페스커테리언 해산물을 포함한 식단 기후 육식 붉은 육류와 유제품 소비 제한 지중해식 적은 육류와 풍부한 채소 섭취 0 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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