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0월호

저도 동의합니다. ‘소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소비를 통 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가치와 행 복이거기에있다고믿는게문제인거죠. 홀린듯끊임없이상 품을 사면서도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이 해가쉬울겁니다. 단지 ‘많이 가지는 것’은 마음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는 것과 별개예요. 자신의 가치가 돈이나 상품과 같은 외부의 것 들로 결정된다고 믿을 때, 마음은 당연히 취약해질 수밖에 없 을겁니다. 그런마인드에서는더많이가진사람을보며우울해지는 것, 비싼 돈을 주고 명품을 구매한 후에도 결국 또 다른 상품 을갖고싶어지는것을피할수없을테니까요. 돈과상품을통 해 자신을 평가하는 한, 내 마음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거 죠. 산만한인간, ‘호모디스트랙투스’의위험성 마음을 취약하게 하는 두 번째 외부요인은 ‘디지털 미디 어’입니다. 최근 20년내에가장큰변화라면아무래도디지털 기기가 많아지고 온라인 세상이 커진 것이죠. 인터넷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알아낼 수 있는 세 상이되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전 세계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지요. 자연히 온라인에투자하는시간과접속횟수가증가했습니다. 아날로 그 시대에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하는 일조차 드물었지만, 이 제는 24시간 내내 소통창구가 열려있어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고, 영상통화에도 익숙해졌죠. 그만큼 휴대폰에 주의를 두 는시간이급격히늘어났습니다. 그런데우리가스마트폰에시간을쏟는동안, 우리의의식 은 어느 곳에도 오래 머무르지 못합니다. 작은 스크린을 보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나요, 휴식을 위해 습관적으로 휴 대폰을 켠 것인데도 쉬기는커녕 쉼 없는 클릭으로 영상과 뉴 스기사, 메신저를끊임없이오가죠. 이렇듯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인간형을 두고 미국의 작가 윌리엄 파워스(William powers)는 ‘호모 디스트랙투스 (Homo Distractus · 산만한인간)’라이름붙였습니다. 그는호 모디스트랙투스의위험성에대해얘기합니다. 속도는빨라졌 지만 깊이가 빠져있다는 겁니다.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 하는법을잃어버리게했다는뜻입니다. 주의력이짧은건생존기제입니다. 인간에겐주의산만함 이기본적으로장착되어있죠. 원시시대에적이나짐승으로부 터생명을지켜내려면기민하게주변을살펴야했기때문입니 다. 그런데 디지털 미디어의 보편화로 인해 주의력이 더욱 짧 아졌다는게문제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우리의 마음은 한곳에 진득 하게 머무를 수 있을 때,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 다. 불안해졌을때를떠올려보세요. 여러가지걱정과생각이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팡팡 튀어 오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공부나일에집중하기어렵죠. 하지만 마음이 편안할 때를 생각해보면, 가만히 아름다 운 풍경을 보면서 한참을 보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슬로 모션 처럼속도가느려져요. 그러면더깊이보고, 무엇이든더깊이 경험하게됩니다.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분주해졌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주의력이 여기저기 바쁘 게오가는동안심리적에너지는소모되어만성피로를호소하 현장활용실무지식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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