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2월호

세상을 밝히는 빛 덕은 태양과 같이 광명을 비추고, 갈고 닦지 않아도 오묘한 빛을 잃지 않는다.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아도 낮아 보이지 않고, 필부 에게 있어도 약해 보이지 않고, 무력해 보여 도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하지 아니 하여도 겸손하고, 무덤 속에서도 빛을 발산 하는 것이다. 덕은 실천이기에 덕을 쌓기 위해서는 온유한 마음과 실천하는 지성이 요구되므로 나와 타인을 하나로 생각하는 ‘아타일신(我 他一身)’의 정신으로 나를 귀하게 하기 위해 서는 타인을 귀하게 섬기는 자세를, 나와 타 인은 ‘공생공멸’의 관계라는 마음을, 나의 이 익과 타인의 이익의 균형을, 타인을 위한 배 풂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의식을, 타인의 희 로애락을 나의 것으로 승화하는 자세를 가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식은 구호만으로는 부족하고 몸소 실천하는 지성으로 꽃피워졌을 때, 덕 은 계곡에 낙엽이 하나둘 쌓이듯 쌓이고, 낙 엽은 밀알이 되어 덕인이라는 천상의 칭호를 받게 될 것이다. 덕의 광영이 이와 같고 보면 이슬 같은 권세보다 강하고, 구름 같은 재록보다 존귀 하여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德 詩로 본 德 덕은 작은 조약돌로 정성스럽게 탑을 쌓듯 이루어지기 때문에 힘으로 강취하거나 금전으로 구매할 수 없고 오직 실천으로 이루어질 뿐이다. 덕인에게는 천하를 호령할 권세가 없어도, 군중을 모을 금전이 없어도 그의 주변에는 구름 같은 민중이 떼를 이루어 그를 옹호하며 환호한다. 덕은 이슬 같은 권세보다 강하고 구름 같은 재록보다 존귀하여, 권세 앞에 당당하고 재물 앞에 의연하니 세상을 밝히는 존귀로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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