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프다 당혹하다 기운 없다 아찔하다 지독하다 긴장되다 얄밉다 역겹다 심란하다 부끄럽다 비참하다 따분하다 착잡하다 멋쩍다 골치 아프다 불만스럽다 외롭다 분하다 질투하다 야속하다 후회하다 갑갑하다 서럽다 자책하다 불안하다 기타 : 이처럼 감정을 정밀한 언어로 드러내면 어떤 효과 가 있을까? 이에 관해 미국 UCLA에서 진행한 흥미로 운 연구가 있다. 실험에서는 참가자에게 분노 또는 두려 움을 느끼는 사람의 사진을 보게 한 후 뇌를 촬영했다 (Lieberman 외, 2007). 이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단 어를 제시, 먼저 본 사진에서 느낀 감정이 그중 어떤 표 현에 해당하는지 고르도록 한 후 다시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두 번째 뇌 촬영에서 참가자들의 편도체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도체는 뇌에서 감정과 정서를 담당하는 부위다. 다시 말해, 감정 을 언어로 옮기고 난 후 참가자들의 감정이 약화되었던 것이다. 무슨 원리로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감정과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체로부터 떨어져 있는 뇌의 앞부분인 전 두엽은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 그리고 언어활동을 담 당한다. 우리가 어떠한 강력한 감정을 느끼면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 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규명함으로써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게 되면 반대급부로 편도체의 활동 이 약화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내가 느끼는 감정이 크 게 진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 실행 가능한 행동을 알아보기 전두엽을 활성화시킨 김에 이성적인 판단을 해볼 차례다. 다음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고, 직접 답 행복의 심리학 현장활용 실무지식 변을 글로 적어보자. 참고례는 앞에서 남 탓만 하는 동료에 대한 경우를 들어보았다. ① 내가 이 감정을 느낌으로써 얻는 건 무엇인가? - (Ex.) 회사 동료가 자기 일은 제대로 못 하면서 남 탓만 계속해대니 한심하고 얄밉다. 그러나 이 감정 을 느낀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이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여 한심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수 있다. ② 내가 이 감정을 느끼게 된 배경에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어디까지 인가? - (Ex.) 동료의 언행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내가 통 제할 수 있는 부분은 그에 대한 나의 반응뿐이다. ③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나는 지금 당장 어떠 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가? - (Ex.) 동료의 불평불만과 핀잔에 귀 기울이거나 동 조하지 않고 묵묵히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마음이 너를 휘두를 것이다.” 불교에서 전해지는 명언이다. 모든 감정은 타 당하고 의미가 있지만, 나쁜 감정에 오래 빠져있어 봤자 힘든 건 나 자신일 뿐이다. 이제부터는 메타인 지, 즉 생각에 대한 생각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란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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