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싫어하는 사람이 운동 습관 들이려면? 김예림 ● 몸쓰는HRD연구소장 · 운동심리학자 운동 싫어하는 사람, 정말로 싫은 걸까? “이제는 체력 때문에 꼭 운동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운동을 정말 싫어해요. 어쩌죠?” 막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하 소연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운동을 싫어한다는 사람은 정말로 운동이 싫은 걸까? 2017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이 6만 1,141명 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행한 신체 활동이 비슷함에도 자신의 신체 활동량이 스스 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구기간 내 사망률이 71%나 높았다고 한다. 실제 운동량과는 관계없이, 스스로 운동을 싫어 하고 신체 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생활패턴 과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주어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 다는 얘기다. 영아기 시절, 우리는 누구도 움직임을 배워서 익 히지 않았다. 뒤집기, 목 가누기, 걸음마 등과 같은 신 체 활동을 그저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익혔다. 아기는 하루종일 누워있는 것 같지만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에너지를 쓰고 기능적으로 발달한다. 우리 몸은 ‘가만히’ 크지 않는다. 세포 역시 끊임없이 생성 과 소멸을 반복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운동’에 해당한다. 굳이 배 우지 않아도 우리 몸은 끊임없이 기고, 걷고, 달리고, 미끄러지고, 점프하며 움직이게 마련이다. 그런 몸이 어쩌다 움직이는 것을 그리 귀찮아하고, 싫어하게 되었 을까? 필자가 2018년부터 약 400여 내담자들과 운동 부족에 대한 심리적 원인을 상담한 결과, 신체 활동의 부족에는 어린 시절의 생각과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 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체육을 잘하지 못해 부끄러웠던 기억, 우리는 누구도 움직임을 배워서 익히지 않았다. 아기는 뒤집기, 목 가누기, 걸음마와 같은 신체 활동을 그저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익힌다. 배우지 않아도 우리 몸은 끊임없이 기고, 걷고, 달리고, 미끄러지고, 점프하며 움직였다. 그런 몸이 어쩌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을까? 78 소확행 건강관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짬짬이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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